강동원, ‘전우치2’ 시놉시스 집필 “관객이 원하는지가 중요”

“고난도 무술 장면이라도 배우가 직접 연기해야 관객들에게 ‘와’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강동원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가 직접 고른 인생 영화를 함께 보고 작품에 얽힌 경험과 감상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강동원은 이날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 촬영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나사 빠진 것처럼 행동하지만 힘이 센 전우치 캐릭터가 제 취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화의 상징적 장면인 오프닝 시퀀스에서 왕의 잔치에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같으면 VFX(특수 시각효과)로 촬영할 장면이지만, 당시에는 와이어 10개를 달고 담장을 뛰거나 기와에 오르며 촬영했다”며 "이렇게 와이어를 많이 쓴 영화도 없었는데 최동훈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이 엄청나게 고생했다"고 떠올렸습니다. 또한 “강남 빌딩 옥상 촬영 때는 실제로 옥상에 서 있었는데 바람까지 불어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촬영 중 대기 시간이 길 때는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 오징어를 구워 먹으며 스태프들과 수다를 떨었다고 웃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한 관객이 ‘전우치2’ 제작 여부를 묻자 강동원은 “시놉시스를 직접 썼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여줬더니 재밌다고 하더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다만 “제작비가 걱정이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얼마나 보고 싶어 할지가 문제”라고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놨습니다.

현재 그는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사 스튜디오AA 소속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며, “앞으로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작품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사집, CJ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