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퀘벡의 ‘도깨비’

얼마 전 퀘벡 출장을 가면서 전자책으로 캐나다 작가 루이즈 페니 소설 ‘스틸 라이프’를 다운로드받아 갔습니다. 루이즈 페니의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의 배경이 바로 퀘벡이거든요.
단풍잎 무르익어가는 퀘벡의 싸늘한 공기를 바탕으로, 크롸상 굽는 냄새, 불어를 쓰는 사람들… 이국적 정취가 가득한 가운데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를 주인공 가마슈 경감이 해결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식 정통 추리소설입니다.
드라마 ‘도깨비’ 이야기를 하지 않고 퀘벡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퀘벡의 곳곳이 ‘도깨비’ 촬영 스팟이라 도깨비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 퀘벡을 이야기하기는 힘들더군요. 그것이 곧 잘 만든 이야기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도깨비 언덕’의 석양, 미술관·성당… 퀘벡의 가을에는 오직 기도하게 하소서
많은 이들이 ‘책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시대,
얼마 전 무라카미 하루키를 인터뷰하며 ‘책의 죽음’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떤 시대에도 일정 수의 사람들은 계속 책을 읽을 것입니다. 저는 그런 부동(不動)의 ‘일정 수의 사람들’을 믿고 싶습니다.
하루키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니까, 자기 책을 읽어주는 부동의 독자들이 있겠지, 냉소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어떤 ‘이야기’를 만드느냐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하루키 “어떤 시대에도 읽는 이들은 있어…종이책 죽음? 난 그들을 믿는다”
‘도깨비’는 어찌 보면 뻔한 서사이지만, 그 서사를 정교하게 만들어 질리지 않고 잊히지 않는 이야기를 만드는 건 또 창작자의 몫이니까요.
지면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퀘벡 사진 몇 장 더 전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모두들 즐기시길 빕니다./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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