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치면 뭐하나' 또 교체 출전→좋던 타격감 잃겠네... 배지환 이대로 개막 로스터 탈락하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4할을 훌쩍 넘기는 타율인데 고정 스타팅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범타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6회말 조슈아 팔라시오스의 대수비로 좌익수로 나섰다. 7회에는 중견수로 이동하며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타석 기회도 찾아왔다.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좌완 롭 자스트리즈니를 만났다. 초구 바깥쪽 패스트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또 한 번 빠른 볼이 들어오자 파울로 걷어냈다. 0-2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배지환은 3구째 78마일(125km) 높은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멀리 뻗지 못하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배지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14게임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9득점 3도루 출루율 0.483 장타율 0.714, OPS 1.197이 됐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서 2루타를 때려낸 걸 시작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보스턴과 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3안타, 이후 멀티히트 등 연일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배지환의 입지는 좁다. 최근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교체 출전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결장하는 경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 예측한 개막전 로스터에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MLB.com은 지난 12일 개막 로스터 26인을 예상했는데 배지환을 백업에도 올리지 않을 정도였다.
피츠버그의 2025시즌 개막전은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다. 앞으로 열흘 가량 남았다. 배지환이 극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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