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장점을 가진 오펠 아스트라 전기차 공개!


스텔란티스 소속 오펠이 준중형 해치백 아스트라에 브랜드 첫 EV 모델을 추가했다. 국내 소비자에겐 생소한 브랜드지만, 꽤 흥미로운 특징을 갖춰 등장했다.

아스트라는 1991년 처음 등장했다. 2015년 출시한 5세대까지만 해도, 쉐보레 크루즈와 같은 GM의 플랫폼을 사용했다. 그러나 2017년, PSA가 오펠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출시한 6세대 아스트라부턴 푸조 308이 쓰는 EMP2 플랫폼으로 바꿨다. 즉, 현행 모델은 푸조 308의 ‘이란성쌍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아스트라 EV 역시 기본 골격과 구동계는 푸조 e-308과 같다. 그런데, 의외로 두 모델간의 차이가 눈에 띈다.

배터리 용량은 54㎾h로 같은데, 최대토크는 27.5㎏‧m로 소폭 키웠다. 최고속도 역시 시속 170㎞로 좀 더 높다. 또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e-308이 400㎞인 반면, 아스트라 EV는 416㎞에 달한다. 즉, 밑바탕은 푸조와 같지만 자체적인 성능 튜닝을 통해 잠재력을 높였다.




게다가 공간도 더 실용적이다. 아스트라 EV는 일반 해치백과 적재공간을 키운 왜건 버전 등 두 가지로 나눈다. 특히 왜건 모델은 트렁크 기본 용량이 VDA 기준 516L에 달하며, 2열 시트를 접은 최대 용량은 1,553L로 쾌적하다. 내연기관 버전보단 용량이 줄었지만, 충분히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생김새 역시 전혀 다르다. 신형 308이 개성을 뾰족이 강조한 차라면, 아스트라는 차분하고 심플하다. 308과 달리 도어 캐릭터 라인을 다림질 하듯 반듯하게 폈고, 네모 반듯하게 생긴 헤드램프와 ‘ㄱ’자 모양의 테일램프도 눈에 띈다. 실내도 마찬가지.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아담한 기어레버를 얹는 등 요즘 트렌드를 그대로 따랐다. 푸조와 최대한 성격을 달리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한편, 오펠은 내년 봄 유럽 시장부터 아스트라 EV를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오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