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의 또다른 효과는?…비만·당뇨 관련 심부전 예방 `확인`

이준기 2024. 10.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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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오창명 교수 연구팀이 페노피브레이트의 비만·당뇨에 의한 심부전 예방 효과와 심장 보호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 당뇨를 유도한 심부전 실험쥐 모델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8주간 투여해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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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페노피브레이트의 심부전 효과 규명
심장 섬유화 감소, 항염증 효과 높아..심장기능 개선
아이클릭아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과 당뇨로 인한 심부전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오창명(왼쪽부터) 교수, 박지원 석사과정새, 송한결 박사과정생. G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지혈증 치료제가 심장 내 염증을 완화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을 확인한 것으로, 향후 심부전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오창명 교수 연구팀이 페노피브레이트의 비만·당뇨에 의한 심부전 예방 효과와 심장 보호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돼 수축과 이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심장 질환이다. 주요 원인인 비만과 당뇨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현재까지 없어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비만, 당뇨를 유도한 심부전 실험쥐 모델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8주간 투여해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에서 종양괴사인자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각각 60%, 70% 감소해 페노피브레이트의 뛰어난 항염증 효과도 입증했다.

연구팀은 비만과 당뇨를 유도한 실험쥐 모델과 고지방 식이로 유도한 당뇨병 실험쥐 모델에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하자 세포 생존율이 고지방 및 고당 환경에서 45% 증가했고, 활성산소 생성이 50% 억제됐다.

이와 함께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이용해 42만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창명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과 당뇨 관련 심부전 치료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잠재적인 역할을 확인한 것으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혈관 대사 분야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9월 16일)' 온라인에 실렸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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