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은행에선 답 없어”…돈줄 막힌 서민들 몰려가는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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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내어주는 민간 중금리대출이 지난 3분기 급증했다.
정부가 가계대출 폭주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 대출을 줄이고 나선데다가, 중·저신용자들의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 확 줄면서 카드론보다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몰린 것이다.
저축은행 또한 기존엔 회수 위험을 고려해 민간중금리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으나 최근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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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돈 꿀 곳 없어
취약계층 고금리 몰리는 듯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사잇돌2 대출을 제외한 저축은행의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배로 불어났다. 금액으로는 1조4546억원에서 2조4827억원으로 1조원 넘게 늘었다.
민간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제도다.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업권의 금리 상한은 17.25%로 나타난다.
절대 금리가 싼 것은 아니지만, 신용점수가 900점이 안되는 사람들의 경우 평균 대출금리가 0.2~0.8%포인트 하락했고, 카드론보다는 여전히 금리 매력도가 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대출 건수는 작년 3분기 8만8384건에서 올해 3분기 15만369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불었다.
저축은행 또한 기존엔 회수 위험을 고려해 민간중금리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으나 최근 늘리는 추세다. 전체 79개사 가운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30개에서 32개사로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부동산 PF 시장이 경색되자 저축은행이 기업보다는 가계대출로 눈을 돌린 데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계에선 저축은행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한편으로는 취약계층이 고금리 대출로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업카드사 8곳이 취급한 카드 대출 규모는 44조6650억원으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카드 대출에는 장기 카드대출인 카드론과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카드 대출 연체율도 8월 말 기준 3.1%로 2022년 말 2.2%, 지난해 말 2.4%에서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를 보였다. 연체 금액은 8월 말 1조3720억원으로 2003~2004년 카드 사태 기간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대출 증가세를 잡으려는 움직임과 함께 취약계층이 건전하게 대출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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