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배드뉴스" 이바타 감독 4번타자 이탈 악재 안고 한국행…요미우리 거포 대표팀 낙마

신원철 기자 2024. 10. 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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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동시에 15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기도 하다. ⓒ곽혜미 기자
▲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요미우리 거포 오카모토 가즈마.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국가대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고민을 안고 방한했다. 타선의 중심, 4번타자로 염두에 두고 있던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부상을 호소해 다음 달 열릴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더다이제스트는 25일 오후 "프리미어12 2회 연속 우승에 먹구름…대표팀 오카모토, 요시카와 나오키의 출전 무산으로 팬들이 낙담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서 중심타순을 맡고 있는 오카모토와 요시카와는 24일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오카모토는 허리 통증, 요시카와는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더다이제스트는 "새 대표팀 4번타자 후보로 꼽히던 주포(오카모토)의 이탈은 이바타 감독에게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배드뉴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특히 오카모토의 이탈이 일본 대표팀 전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 9일 프리미어12 대표팀 28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4번타자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가능성이 큰 쪽은 오카모토"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팀을 이끄는 위치에서 뛰고 있다. 자신만이 아니라 팀까지 생각하는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럽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일본 야구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 연합뉴스
▲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요미우리 거포 오카모토 가즈마.

오카모토는 올해 143경기에 전부 출전해 타율 0.280과 OPS 0.863, 27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의 33개에 이어 센트럴리그 2위이자 전체 3위였다. 지난해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은 28일부터 미야자키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이바타 감독은 대표팀 소집을 코앞에 둔 25일 한국을 방문해 라이벌 전력 탐색에 나섰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지켜보고 있다. 이바타 감독 외에도 요시미 가즈키 투수코치와 대표팀 관계자가 함께 한국을 찾아왔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를 앞두고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에 이어 국가대표팀을 맡게 됐다. '톱팀'이라 불리는 성인 대표팀의 사령탑이면서 15세 이하 국가대표팀까지 맡는 독특한 계약 조건이다. 향후 국가대표가 될 만한 선수들의 성장을 프로 초년생이 아닌 유소년 단계부터 챙기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이바타 감독은 앞서 2022년과 2023년에는 12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KBO는 지난 11일 35명의 프리미어12 대비 훈련 소집 인원을 선발했다. 김도영(KIA), 원태인(삼성), 김택연(두산), 김서현(한화) 등 KBO리그 최고의 스타들로 떠오른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다르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없고, 세대교체 차원에서 KBO리그의 대표적인 베테랑 선수들도 제외됐다.

구단별로는 LG 6명, KT 4명, SSG 2명, NC 3명, 두산 4명, KIA 7명, 롯데 2명, 삼성 4명, 한화 1명, 키움 2명이 선발됐다. KIA와 삼성에서만 무려 11명이 35인 소집 명단에 들어갔다. KIA에서는 투수 정해영 전상현 곽도규 최지민, 포수 한준수, 내야수 김도영, 외야수 최원준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에서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 외야수 구자욱과 김지찬이 포함됐다. 이바타 감독은 이들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 오카모토 가즈마.

한편 류중일호는 24일 훈련에 앞서 김시훈(NC), 이강준, 조민석(상무), 3명을 추가로 소집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를 못하고, 아직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 소집 명단 투수 5명이 뛰고 있음을 고려해 투수 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11월 1일(금)~2일(토) 에는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의 선수들은 11월 8일(금)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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