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쫒기며 AI 키우는 빅테크, 원자력으로 돌아서
MS,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들도 원전에서 나오는 전기에 관심
'탄소 중립' 약속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 써야 하지만 AI가 복병
AI 키우는 데이터 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친환경 에너지로 감당 힘들어
환경과 AI 모두 잡는 유일한 해법으로 원자력에 주목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전후로 '탄소 중립'을 선언했던 미국 IT 대기업(빅테크)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무더기로 전기를 사들이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인공지능(AI) 개발에 따른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원자력이기 때문이다.
SMR은 전통적인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줄이고 모듈형 설계를 적용한 차세대 원자로다. 해당 원자로는 규모가 작아 출력 조절과 냉각이 쉽고 공사 난이도가 낮아, 입지 선정이나 공사 속도 모두 기존 원자로보다 우월하다. 지난해 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카이로스파워가 테네시주에 시범 원자로를 짓도록 허락했다.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까지 첫 SMR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다른 빅테크 역시 원자력에 관심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미국 최대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서 20년 동안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MS에 전기를 대기 위해 1979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가동을 2028년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3월 미국 송전 및 발전 기업인 탈린에너지로부터 100%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데이터센터를 인수했다. 미국 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부터 미국 SMR 스타트업 오클로에 투자하여 현재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오클로는 2027년부터 첫 SMR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풍력·태양광·지열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구매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업계 전반에 AI 개발 열풍이 불면서 무색해졌다. 일반적으로 AI를 훈련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올해 기준으로 미국 내 전력의 4.5%를 사용했다. 2030년에는 10.9%를 사용할 전망이다. 202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오픈AI의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GPT-3'의 학습에는 1287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이 투입되었고, 이는 120개의 미국 가정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학습 과정에서 550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다.
빅테크들은 친환경 에너지로 AI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메타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2019년에 비해 70% 증가했다. MS의 탄소 배출량은 2020~2023년에 걸쳐 40% 늘었다. 구글의 탄소 배출 역시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약 50% 늘어났다. 빅테크들은 다른 기업에게서 수억달러를 들여 탄소배출권을 구입해 배출량 목표를 맞추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에 부딪쳤다. 구글은 지난 7월 환경 보고서에서 탄소 배출권 구매를 중단한다며, 더 이상 구글의 운영 방식이 탄소 중립이라고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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