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브로커 황지성, 3천 명의 목숨을 건 다리 역할
황지성 씨는 2009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출신으로, 지금까지 3천 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국내 최고의 탈북 브로커로 꼽힌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탈북 과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현장에서 직접 인솔하며 수행하는 일의 중대함을 털어놓았다. 중국과 라오스, 태국 등 복잡한 탈출 루트를 거치며 탈북민들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은 탈북민들에게 생명줄과도 같다.

북한 최고의 해커 그룹 ‘김수키’가 추적하는 이유
황 씨는 북한 내 최고 해커 그룹으로 알려진 ‘김수키’의 집요한 추적 대상이다. 이는 그가 북한과 중국 국경 일대를 오가며 탈북민 인적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북한 정권에 막대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탓에 황씨는 남한 경찰의 안보수사대와 북한 해커들의 두터운 감시를 받고 있으며, 개인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탈북 브로커 활동을 지속해왔다.

송금 브로커로서의 역할과 그 의미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한국과 가족들에게 송금을 지원하는 과정 역시 황지성 씨가 매개한다. 그는 탈북민이 북한에 남긴 가족들에게 ‘생명줄’과도 같은 자금을 전달하도록 돕는 송금 브로커이기도 하다. 이는 위험한 활동이지만, 탈북민들의 삶과 북한 내 가족 간 연결 고리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 씨와 아내는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위험과 도전을 감내하며 은밀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송금망을 운영한다.

‘쉰들러’라 불리는 북한인권운동가에 대한 폭로
그동안 황 씨는 ‘북한인권단체 목사’ 또는 ‘탈북민의 쉰들러’라 불리는 인물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과 폭로를 감행했다. 그는 이 인권단체 대표가 탈북민 지원 자금을 부당하게 유용하며, 탈북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가 밝힌 자료와 녹취록에 따르면, 탈북민 1명당 일정 금액을 리베이트 형태로 받았다는 정황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위험과 희생을 딛고 전달하는 진실
황지성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강도 북한 내부 통제와 중국, 국경 지역의 감시 강화로 인해 탈북난이도와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그는 ‘복수심’과 ‘인도주의적 사명감’으로 이 험난한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탈북 브로커 역할은 탈북민들의 실제 탈출과 정착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면서도, 여러 위험과 희생을 동반하는 은밀한 작업임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시선과 미래 과제
현재 황 씨는 경찰과 정보기관의 조사 대상이기도 하며, 그의 활동에 대해 찬반 양론이 존재한다. 동시에, 탈북민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황지성 씨가 폭로한 탈북 인권운동 내부 문제와 브로커 활동의 현실은 우리 사회가 탈북민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