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다 쏠쏠"…인도펀드, 순자산 4조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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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 펀드가 순자산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2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8.61%에 달했다.
기간을 넓혀도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압도적이다.
서울 강남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인도는 신흥국 펀드로 분류되지만 베트남과 중국 펀드처럼 수익률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매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엔 미국과 인도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자산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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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자산가 '뭉칫돈'
국내 인도 주식형 펀드
6개월 수익률 18.61%
해외 상품 중 1위 올라
순자산 3조9686억 달해
퇴직연금 등서 자금 유입
인도 테마에 돈 몰리자
운용사 앞다퉈 상품 출시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 펀드가 순자산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앞지르면서 강남 자산가들이 뭉칫돈을 밀어넣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을 추종하는 기본적인 상품뿐 아니라 고성장 업종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2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8.6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7.87%), 중국(5.40%), 베트남(4.19%), 일본(-6.74%) 등을 제치고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기간을 넓혀도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압도적이다. 1년 수익률(34.21%)과 3년 수익률(47.98%), 5년 수익률(149.16%)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서울 강남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인도는 신흥국 펀드로 분류되지만 베트남과 중국 펀드처럼 수익률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매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엔 미국과 인도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자산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등 운용 기간이 긴 자금이 몰리면서 인도 펀드에는 올 들어 1조1535억원의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 중국(-3657억원)에서 인도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인도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3조9686억원까지 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인도레버리지’의 수익률이 29.64%(6개월 기준)로 가장 높았다.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28.60%)’ ‘IBK인디아인프라(26.05%)’ ‘KB인디아(21.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불붙은 인도 ETF 경쟁
인도 증시가 고공행진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한때 나왔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뒷받침되면서 인도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까지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6%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에 따른 세계 공급망 재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원금과 세제 혜택을 내세워 ‘탈(脫) 중국’에 나선 글로벌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투자자가 몰리자 운용사의 상품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 5월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 ‘KODEX 인도타타그룹’ 상품을 상장했다. 같은 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소비재 상위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0일 인도 시장 내 성장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를 출시했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인도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에 집중 투자한다. 업종별 비중은 가전 35%, 자동차 35%, 헬스케어 30% 등이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인 릴라이언스, 타타, 아다니, 바자즈, L&T 계열사에 투자한다.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형 인도 ETF가 출시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최근 인도의 성장세는 2006년 중국과 유사하다”며 “인도는 향후 몇 년간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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