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의 유조선 타격 직후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바레인 인근 유조선에 대한 추가 보복도 예고했다.
타격은 곧바로 되돌아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해상에서 시작된 공방이 지상 기지로 옮겨붙은 것이다.

"보복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IRGC는 성명에서 자국 유조선을 공격한 미군에 대한 보복 군사작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표적으로 지목된 곳은 요르단 영내에 있는 미군 기지다. 이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쿠웨이트와 바레인 인근 해역의 유조선에 대해서도 보복을 예고했다. 걸프 전역의 해상 교통로가 위험 구간으로 들어섰다는 신호다.

"이틀간 두 차례를 겨눴다"
이번 국면의 출발점은 IRGC가 이틀에 걸쳐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한 시도였다. 미군은 두 차례 모두 회피에 성공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함정을 직접 겨눈 공격 자체가 임계선을 넘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군의 유조선 격침은 그 대응으로 설계된 조치였다.

"확전의 문턱에 섰다"
미국과 이란은 서로의 자산을 번갈아 때리며 보복의 사슬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전선은 더 넓어졌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군사적 충돌이 곧바로 에너지 시장 가격으로 옮겨 붙는 구조가 다시 확인됐다.

양측 모두 물러설 명분을 만들지 못한 채 응수를 반복하고 있다. 걸프 해역의 상선 통항과 역내 미군 기지 방호가 당분간 최대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사진 출처=미 중부사령부 공개 영상·다음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