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은 괜찮다?" WHO가 태도를 바꾼 이유

"오늘 하루 수고했어. 맥주 한 캔 정도야."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 캔. 저녁 식사와 곁들이는 와인 한 잔. 주말 친구들과의 가벼운 소주 한두 잔.

우리는 이 정도를 '적당한 음주', '건강한 음주'라고 불러왔습니다. 심지어 "하루 한 잔은 심장에 좋다"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2023년 1월, WHO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이란 없다. 얼마나 마시든, 첫 한 방울부터 건강에 대한 위험이 시작된다"라고 말입니다.

"적당한" 음주라 환상의 종말

1954년 프랑스에서 실시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일하는 남성에게 하루 거의 2리터의 와인을 마시는 것이 몸이나 정신에 해롭지 않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적정 음주량'이라는 개념을 믿고 있습니다.

WHO가 과거에 제시했던 가이드라인은 남자는 하루 40g(약 소주 3잔) 이내, 여자는 20g(약 소주 2잔) 이내 Cancer였습니다.

그런데 WHO는 건강을 위해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왜일까요?

심장에 좋다던 와인의 진실

"하루 한두 잔의 와인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몇몇 기존 연구들에서 하루 1~2잔의 와인 섭취는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고 밝혔으나, 최근 전 세계 국가의 음주 관련 자료를 모아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한 잔이라도 음주하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사망과 모든 종류의 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들 그룹에는 암이나 간경화로 인해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그룹의 건강이 더 나쁜 것처럼 왜곡되었던 것입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한 잔 마시는 사람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두 잔을 마시면 더 높아집니다.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사망률은 직선적으로 계속 높아집니다.

한국인은 더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은 서구인보다 체형이 작을 뿐 아니라 알코올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알데하이드 분해효소 유전자의 비활성형이 많아 알코올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잘 분해하지 못합니다.

소량의 음주에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바로 이 알데하이드 분해효소의 활성이 유전적으로 낮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2019년 충남대병원 연구팀은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음주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65세 이하 남성은 주당 소주 2병(8잔) 이하, 여성 및 65세 이상,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주당 1병(4잔) 이하를 권고하며, 1회 3잔 이상은 폭음으로 간주합니다.

또 안면홍조를 수반하는 사람의 경우 주당 알코올 소비 수준을 위 기준의 절반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위험 음주'일 뿐, '안전한 음주'는 아닙니다.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실

"오늘 하루 수고했어"라는 말과 함께 건네는 술 한 잔. 우리는 그것을 위로라고, 휴식이라고, 사교의 도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이제 명확하게 말합니다. "안전한 알코올 사용 수준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얼마나 마시든 첫 한 방울부터 마시는 사람의 건강에 대한 위험이 시작된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시면 마실수록 더 해롭다는 것, 다시 말해 적게 마실수록 더 안전하다는 것"

적당히가 아니라, 아예 마시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줄이세요.

한 잔이라도 줄이는 것이 당신의 미래 건강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Copyright ©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은 3분건강레터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