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병력을 모으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대규모 동원령까지 검토되지만, 선거와 여론이라는 부담이 발목을 잡는다.
러시아가 병력 확보를 위해 파격 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서울경제·매일경제 등이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신규 병력 모집에 나섰다. 계약금 7500만 원, 1억6000만 원가량의 빚 면제 같은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규모 동원령까지 검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계약금 7500만 원'의 유혹"
러시아가 내건 모병 조건은 파격적이다. 입대 시 계약금 7500만 원에 더해 1억6000만 원에 이르는 빚을 면제해 준다는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길어지며 자원 입대가 줄자, 금전적 유인을 대폭 키운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전선으로 끌어들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임박한 '대규모 동원령'"
WSJ은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으로 병력을 증파하면 전선을 강화하고 돈바스 장악을 위한 진격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동원령은 국민적 반발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미 일부 러시아 청년들은 징집을 피해 국경을 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결단은 더 무거워졌다.

"숫자로 풀리지 않는 '드론 전쟁'"
병력을 늘린다고 전선의 문제가 모두 풀리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동원으로는 드론 대응 같은 전선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장거리 타격이 러시아의 후방과 에너지 시설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머릿수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기술전의 벽이 러시아 앞에 놓여 있다.

파격 조건과 동원령 검토는 병력난에 직면한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선거와 여론, 그리고 드론이 좌우하는 기술전이라는 벽 앞에서 병력 증파만으로 전세를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연합뉴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