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느려졌다면? PC·모바일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하는 방법
[IT동아 김예지 기자] 우리는 일상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업무를 할 때 인터넷을 자주 씁니다. 그런데, 가끔 인터넷 속도가 느려질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게임을 즐기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합니다. 평소 인터넷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느려질 때 대책을 마련하면 이런 불편을 줄입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속도는 어떻게 측정할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은 2013년부터 사용자가 직접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도록 도구를 제공합니다. PC의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려면 ‘NIA 유선 인터넷 속도 측정 웹 사이트’를, 모바일 기기의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려면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을 쓰면 됩니다.
먼저 PC의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PC 웹 브라우저에서 NIA 속도 측정을 검색합니다. 해당 홈페이지는 인터넷 속도, 경로추적, 웹 접속시간, 측정통계 등 4가지 메뉴로 구성됩니다. 측정하기에 앞서 NIA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NIASpeedMeterSetup’을 설치합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홈페이지를 새로고침 합니다. 약관 동의 후 통신사와 인터넷 상품명, 현재 거주 지역 등 정보를 입력합니다. 거주 지역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다르게 설정했을 경우 측정되는 값의 편차가 있습니다. 통신사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LG헬로비전, JCN 울산중앙방송, 딜라이브, CMB 등이 나옵니다. 사용하고 있는 상품명은 통신사별로 달라집니다.
정보를 입력하고 측정하기를 누르면, ▲다운로드 ▲업로드 ▲지연 시간 ▲손실률을 측정해 결과가 나옵니다. 측정하는 동안은 PC에서 다른 작업은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다운로드는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사용자 기기로 내려받는 속도를 말합니다. 반면에 업로드 속도는 사용자 기기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입니다. 이때 데이터 전송 요청부터 응답까지의 시간을 지연 시간이라 말합니다. 손실률은 데이터가 전송될 때, 손실되는 패킷의 비율입니다. 지연 시간이 짧고, 손실률이 낮을수록 안정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틀어 인터넷 속도를 대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정값의 하단에는 동일 상품 평균 속도가 나란히 나와 비교가 쉽습니다.
두세 번 결과를 보면 편차가 있지만 크지는 않습니다. 이때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속도의 약 80%에 달하는 값이 나오면 속도가 양호한 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몇 번 측정했을 때 편차가 너무 크거나, 인터넷 속도가 평균 속도보다 현저히 낮다면 통신사에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인터넷 속도 측정값은 측정 방식, 서버 위치 등 차이로 NIA 사이트에서도 실시간 변동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과도 일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탁상용 컴퓨터에서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과 와이파이 공유기를 거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사용 기간, 내부 전자파 간섭, 컴퓨터 또는 노트북 성능 등도 영향을 줍니다.
다음으로 모바일에서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으로 무선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앱 마켓에서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을 다운로드 합니다. 안드로이드, iOS 모두 지원됩니다. 단말의 위치서비스(GPS) 기능을 허용하면 더 상세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위치정보는 품질 개선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개인 정보와는 연동되지 않습니다. 데이터망은 허용으로 설정합니다. 와이파이를 실행 중이면 와이파이, LTE 또는 5G를 사용 중이면 해당 서비스가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측정 장소를 실내, 실외, 지하철, 버스 중에서 선택하고, 측정을 시작합니다.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으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면, NIA 유선 인터넷 속도 측정 웹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다운로드, 업로드, 지연시간, 손실률이 표시됩니다. 앱에서는 대한민국 평균 속도와 주변지역 평균 속도도 표시됩니다. 필자는 모바일 앱을 실행한 후, 와이파이, LTE 각각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그런데 실내에서 와이파이 인터넷 속도를 측정했을 때, 손실률이 100%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손실률이 있다는 것은 서버나 네트워크 연결, 또는 모뎀과 같은 기기상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몇 번이고 같은 결과가 나오자 NIA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시스템 관리처에 문의해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NIA 속도 측정 앱 담당자가 측정 당시 접속 지역의 서버 문제였음을 확인하고, 즉시 해결했습니다.
이처럼 NIA의 인터넷 속도 측정 도구들을 쓰면 인터넷 속도가 느려진 원인을 파악, 대응 가능합니다. 나아가 우리나라 통신 서비스 품질이 더 좋아지도록 돕기도 합니다. NIA의 인터넷 속도 측정 도구들이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동통신사들이 개선 작업을 하는 덕분입니다. 예컨대, 특정 지역에서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결과가 나오면 이동통신사들이 해당 지역에 기지국을 증설하고 장비를 개선하는 식입니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도 없습니다. NIA의 인터넷 속도 측정 도구는 동작 시 측정 날짜와 시간, 전송 속도와 지연 시간, 측정한 단말기 정보 등을 수집합니다. 하지만, 이들 데이터는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됩니다.
글 / IT동아 김예지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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