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첫 픽업트럭 ‘타스만’의 전면 디자인을 조기 개편할 계획이다. 출시 직후부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박스형 디자인과 투박한 디테일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아 호주 법인 CEO 데이미언 메러디스(Damien Meredith)는 “초기 비판이 있었지만, 실제 도로에서 차량을 본 구매자들은 점차 호감을 보이고 있다”라며 “고객 반응을 보면서 디자인 방향을 조금씩 조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아 중대형차 섀시 디자인센터 강동훈 부사장은 “최근 공개된 ‘타스만 위켄더(Tasman Weekender)’ 콘셉트가 향후 양산 모델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라며 “본사에서도 이 디자인을 조기에 반영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위켄더 콘셉트는 2025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공개됐다. 콘셉트는 기존 모델보다 더 강인한 이미지로, 차체 컬러 펜더와 35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슬림한 헤드라이트, 두툼한 범퍼 등 전면부를 재설계했다.

엔진은 기존 2.2리터 터보 디젤(207마력, 33.1㎏·m)을 유지했지만, 양산 모델에도 적용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 부사장은 “콘셉트 디자인을 양산에 적용하려면 차체 높이, 신규 패널, 서스펜션 등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스만은 호주 시장 출시 이후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6월 이후 2,500대 미만 판매에 그쳐 연간 목표 1만 대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에 따라 기아는 할인 및 액세서리 패키지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진행 중이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