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해안 둘레길이 국내 최고라는 말, 걸어보면 압니다" 6.5km 절경 트레킹 명소

파도와 햇빛을 따라 걷는 길
겨울 문턱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경북 포항의 동쪽 끝, 바람과 파도가 길을 만든 곳.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여행자들에게 늘 ‘다시 걷고 싶은 길’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가을의 마지막 향기가 사라지고, 초겨울의 바람이 해안을 스치고 지나가는 지금 푸른 파도는 한층 더 깊어지고, 절벽은 바람에 씻긴 듯 또렷해집니다.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계절은 대개 봄이나 가을이지만, 호미반도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가 오히려 ‘가장 호미반도다운’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맞이와 석양이 모두 가능한 동해의 드문 지형, 파도가 들려주는 리듬에 몸을 맡기며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속도가 천천히 낮아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한반도 최동단에서 만나는 바다의 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58km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웅장한 풍경,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지형입니다. 영일만을 끼고 동해면·구룡포·호미곶·장기면까지 총 58km의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깎아지른 절벽,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 오래된 등대, 작은 마을이하나의 풍경처럼 이어지며 “바다를 걷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바위들도 반갑습니다.

독수리바위, 여왕바위, 힌디기, 그리고 구룡소까지 이름만으로도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줄줄이 이어지죠. 지금처럼 바람이 차가워지는 계절에는 파도가 더욱 세게 밀려오고 바다는 진한 청록색을 띠어 사진만 찍어도 깊은 겨울빛을 담을 수 있습니다.

걷기 좋은 네 가지 코스

취향에 따라 고르는 즐거움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네 개의 대표 코스로 나뉘며 각 코스마다 분위기와 난이도가 달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도구해수욕장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
(6.1km, 약 1시간 30분): 도구해수욕장과 테마공원을 잇는 가장 부드러운 해안길. 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

● 2코스 선바우길
(6.5km, 약 1시간 30분) 힌디기→하선대→흥환간이해수욕장 :일명 ‘석양 맛집’. 보랏빛 해국과 노을빛이 함께하는 계절이라면 이 코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선대 선바우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 3코스 구룡소길
(6.5km, 약 2시간) 장군바위→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구룡소 :바다 절벽과 숲길이 동시에 나오는 풍경 좋은 구간. 장군바위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지는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 4코스 호미길 (5.6km, 약 1시간) :독수리바위와 호미곶광장을 지나며 해맞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지금 시기에는 일몰 시간이 빨라오 후 늦게 출발하면 파도와 노을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선바우길, 지금 걷기 좋은 이유

하선대 선바우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초겨울 노을이 가장 아름답게 내려앉는 곳 많은 이들이 말하길,“호미반도에서 노을을 보려면 반드시 선바우길로 가라.”겨울이 가까워지며 해가 짧아지는 지금, 석양은 더욱 짙고 바다는 붉게 물듭니다.

갯바위 사이로 노을이 부서지는 모습은 사진으로 절대 담아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죠. 보랏빛 해국은 이미 지는 시기지만햇빛에 물든 바위와 일렁이는 파도만으로도 선바우길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달빛 아래 걷는 해안길호미반도는 야경이 아름다운 해안길로도 유명합니다. 파도 위로 달빛이 길게 비치고, 멀리서 어선의 불빛이 반짝이는 풍경은 겨울 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단, 바람이 강한 날이나 기상특보가 있을 때는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기본정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2790번 길 20-18

총길이: 58km (코스별 선택 가능)

운영시간: 상시 개방

※ 기상특보 발효 시 출입 금지

이용요금: 무료

문의: 포항시청 그린웨이추진과 054-270-3203

편의사항: 출입구 턱 없음, 휠체어 접근 가능

주요 명소: 도구해수욕장, 선바우길, 독수리바위, 구룡소, 호미곶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출처:포항시 팡팡여행

겨울을 품은 해안길 위에서 만나는 고요한 설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계절이 바뀔수록 풍경도 다르게 바뀌는 길입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오는 지금은 바다의 색이 가장 깊어지고, 바람의 결이 가장 선명한 시기입니다.

일출과 일몰, 낮과 밤 어떤 시간에 걸어도 전혀 다른 감동을 주는 길. 파도와 바람, 절벽이 함께 만드는 소리와 풍경 속에서 조용히 걷는 시간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곳입니다.

이번 계절 바다를 따라 걷는 힐링로드를 찾고 계신다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줄 것입니다.

출처:경북나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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