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하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산에는 뻐꾸기, 꾀꼬리 같은 여름 철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뻐꾹!’, ‘벙벙 벙벙’ 같은 청아한 여러 종류의 뻐꾸기 소리를 듣고 있으면 문득 생각이 들어요. 우리에게는 정겹고 반가운 소리이지만, 알을 낳는 새들에게는 불길한 소리일 수도 있겠다고요. 얌체 같은 뻐꾸기들이 둥지에 자기 알을 몰래 낳고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요! 오늘 뻐꾸기의 탁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볼게요!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퀴즈를 내볼게요!
우리는 과연 뻐꾸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1. 탁란을 하는 새는 뻐꾸기가 있는 두견과 뿐이다 (O/X)
2. 뻐꾸기 새끼는 빨리 태어나서 둥지에 있는 알 뿐만 아니라 새끼까지 떨어트려서 양부모 새의 먹이를 독점한다. (O/X)
3. 뻐꾸기는 자기와 덩치가 비슷한 새의 둥지에만 알을 낳는다. (O/X)
4. 뻐꾸기는 자기를 돌봐준 양부모(=숙주) 새를 기억해서 같은 종류의 새 둥지에 탁란 한다. (O/X)
1. 탁란을 하는 새는 뻐꾸기가 있는 두견과 뿐이다 X
두견과 외에도 다른 종의 새도 탁란을 해요. 같은 종의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행위는 여러 종의 새에게 관찰되지만, 전혀 다른 종의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행동(=탁란)을 하는 종은 많지 않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두견과에 속한 뻐꾸기, 두견이, 검은등뻐꾸기, 벙어리뻐꾸기 같은 새들이 탁란을 하죠. 우리나라에서 살지는 않지만, 외국에서는 일부 참새과, 찌르레기과 새도 탁란을 한다고 해요.

2. 뻐꾸기 새끼는 빨리 태어나서 둥지에 있는 알 뿐만 아니라 새끼까지 떨어트려서 양부모 새의 먹이를 독점한다. O
저는 이전에 뻐꾸기가 가장 먼저 태어나서 양부모(학문적으로는 숙주(host)라고 표현해요. 탁란도 기생의 일종이라고 보거든요.)의 진짜 알들을 다 떨어트린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먼저 태어난 새끼들도 다 밀어서 떨어트리더라고요.
3. 뻐꾸기는 자기와 덩치가 비슷한 새의 둥지에만 알을 낳는다. X
크기 차이는 상관이 없어요. 우리나라에 사는 뻐꾸기가 탁란 하는 종류의 새들을 살펴보면, 붉은머리오목눈이, 멧새 같은 참새과 새들의 둥지에 알을 많이 낳는다고 해요. 그래서 영상을 보시면 양부모보다 훨씬 큰 뻐꾸기가 애벌레를 얻어먹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4. 뻐꾸기는 자기를 돌봐준 양부모(=숙주) 새를 기억해서 같은 종류의 새 둥지에 탁란 한다. O
2018년에 중국에서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고 해요. 뻐꾸기가 자기가 자랐던 장소를 기억하는 것일까, 양부모 새를 기억해서 탁란 하는 것일까 하고요. 중국의 연구질들이 현장 연구 결과로는 장소가 아니라 양부모를 기억하고 탁란 하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퀴즈를 풀다 보니 더 궁금한 게 생기지 않나요? 뻐꾸기에 맞서서 양부모들은 어떤 방어 전략을 쓸지, 왜 덩치가 저렇게 차이 나는데, 자기 새끼가 아니라는 걸 모르는 것일까 등등 말이죠.
알의 색상, 무늬를 다르게 낳는다거나 애초에 먹이를 뻐꾸기가 먹지 못하는 종류로 가져다주는 종도 있고 다양한 새들이 있는 만큼 그 전략도 다 달라요. 그래서 딱 정해진 정답이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런 창과 방패의 관계는 아직도 진행되는 중이고 그래서 아직도 연구 중이랍니다. 자연의 비밀은 다 밝혀지지 않았어요!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푸는 뻐꾹 퀴즈! 즐거우셨나요?
더 유익한 24 절기 소식으로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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