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한테 내 질문 그만해...호날두, '진절머리'

한유철 기자 2022. 11. 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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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을 향한 논란에 진절머리가 났다.

영국 TV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진행한 호날두는 여기서 자신의 속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다.

'모두까기 인형'으로 변한 호날두는 부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그럼에도 끊이지 않는 자신에 대한 질문에 호날두는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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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을 향한 논란에 진절머리가 났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그저 '논란'의 중심이 됐다. 호날두 이야기다. 스포르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최고가 됐다. 지난 시즌 '친정팀' 맨유로 금의환향한 후, 리그에서만 18골을 넣어 팀 내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실력과는 별개로 꾸준히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엔 구단 내부적으로 파벌을 형성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랄프 랑닉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되며 팀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름 이적시장 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하며 구단 수뇌부의 골머리를 앓게 했으며 시즌 중에는 '조기 퇴근'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금씩 멀어지던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는 최근 그가 진행한 인터뷰로 인해 정점을 찍었다. 영국 TV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진행한 호날두는 여기서 자신의 속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다. 랑닉 부터 시작해 텐 하흐까지 호날두는 자신과 연관됐던 모든 사람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긍정적인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랑닉 감독부터 에릭 텐 하흐 감독까지. '모두까기 인형'으로 변한 호날두는 부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랑닉 감독에 대해선 "들어본 적 없는 감독"이라고 무시했고 텐 하흐 감독에겐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과거 자신을 비판한 웨인 루니와 네빌은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니다"라며 손절했고 맨유에는 "발전이 없는 팀"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여파는 컸다. 호날두의 인터뷰를 접한 많은 맨유 팬들은 분노했고 당장 그를 방출하라고 요구했다.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호날두의 계약 해지를 검토한다고 밝혔으며 다수의 맨유 관계자들은 호날두의 판단을 아쉬워했다. 맨유 역시 공식 성명서를 통해 호날두의 미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런 상황에서 월드컵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됐고 호날두 역시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했다.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은 것이 포착된 것이다. 곧바로 다수 매체들은 호날두의 발언이 페르난데스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추측했으며 이로 인해 포르투갈 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이라도 하듯 많은 매체들은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호날두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당연하게도' 공개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어색한 인사의 당사자인 페르난데스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다닐루 페레이라 역시 호날두를 지지했다.


그럼에도 끊이지 않는 자신에 대한 질문에 호날두는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그는 "나는 항상 토론의 주제가 되고 논란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안다. 나 다음에 다른 선수들이 와도,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마라"라며 "짜증이 난다. 솔직히 화가 났다. 나에게 라파 실바에 대해 묻는다면, 난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로 대화가 하고 싶다면, 선수 본인이나 대표팀에 대해서 질문을 하라"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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