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민규, 박재현 이어 ‘외야 샛별’ 꿈꾼다

광주일보 2026. 5. 29. 09: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주자서 KIA 미래로 성큼
“관심 즐기며 성장하는 체질
고향서 치를 ‘잠실 원정’ 설레”
빠른발로 어필한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김민규가 침착하면서 과감한 플레이로 박재현에 이어 외야의 새 전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관심을 즐기는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박재현에 이어 외야의 샛별을 꿈꾼다.

KIA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반전을 이루고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변화의 중심에는 2년 차 박재현이 있다. 빠른발과 강한 어깨로 1군에서 기회를 얻었던 박재현은 올 시즌 반전의 타격까지 선보이면서 팀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박재현으로 판을 바꾼 외야에 ‘고졸 루키’ 김민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일 처음 1군에 콜업된 김민규는 21일 LG전에서 대주자로 처음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를 밟았다. 3-5로 뒤진 9회말 2루타를 기록한 나성범의 대주자로 들어간 김민규는 후속타 불발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2일 SSG전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김민규는 도루에 이어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김민규는 23·24일에도 대주자로 나가 홈을 밟았고, 24일에는 두 번째 도루에도 성공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과감함으로 어필한 김민규는 KIA의 새로운 피가 되겠다는 각오다.

김민규는 “대주자로 들어가는 게 긴장은 안됐다”며 “생각보다는 빨리 콜업됐다. 1군 올라갔을 때 단점이 보이지 않게 2군에서 조금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올라가자는 생각이었는데 빠른 감은 있었다. 그래도 여기에서도 과정을 만들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주루에 강점이 있는 그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을 얻었다.

김민규는 “퓨처스에서 같이 뛰었던 (한)승연이 형이 스타팅 나가고 뛰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했다. 빨리 1군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재현이 형하고 툴이 비슷한데 형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있었고, 경기 나가서 뛰는 모습이 동기 부여가 됐다. 형이 잘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같이 외야를 담당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나만 잘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민규는 공교롭게도 박재현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다. 박재현은 지난 19일 어깨 통증으로 중도 교체됐고, 외야 보강 차원에서 김민규가 콜업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던 박재현은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김민규는 발로 존재감을 보이면서 ‘잠실 원정’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됐다. KIA는 29일부터 잠실에서 LG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휘문고를 졸업한 서울 출신의 김민규는 잠실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잠실 구장이 철거되는 만큼 김민규는 잠실 원정을 간절하게 기다렸다. 또 하나 잠실 응원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김민규는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다가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에 있는 게 처음에는 실감 안 났다. 팬들 함성을 들으면 소름 끼치고 자부심이 느껴진다. 하루하루 감사하다”면서도 “선배들이 잠실 응원 분위기는 또 다르다고 했다. (정)해영이 형이 양 팀 팬들이 응원이 뜨겁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잠실에서 그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무대를 즐기는 그는 “관심이 쏠리면 즐긴다. 관심이 없으면 조급해지지만, 즐기면서 내 기량이 향상 되는 것 같다”고 남다른 스타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KIA는 지난가을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김민규 키우기에 공을 들였다.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한 김민규는 자신이 롤모델로 꼽았던 김도영은 물론 주장 나성범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재능과 노력이 만나면서 생각보다 일찍 기회를 얻은 김민규는 즐기면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민규는 “퓨처스에서 안 될 때 자신감도 떨어지고, 잘하려고 하니까 오히려 잘 안됐다. 한 타석 한 타석 내려놓고 하니까 잘 됐다. 내가 잘하고 싶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다. 할 것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1군에서는 결과를 내야 한다. 정신 안 차리면 나 때문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잘하려는 욕심을 털어내고 집중하면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