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당, 재보선 견제…'호남 쟁탈전' 대립각

김태인 기자 2024. 9. 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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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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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지역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민주당의 본산인 전남 지역에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 최고위원은 "이틀 전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기득권이자 1당 독점 정당'이라는 비난 발언이 공개 석상에서 나왔다"며 "이는 국민의힘 논평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믿지 못할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 대표가 험지인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향해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더니 원내대표마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류제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주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해 야심 차게 당을 창당한 조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서슴지 않는 조 대표가 모두 동일인은 분명한데, 어느 조국 대표가 진짜 조국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불과 반년 전 '민주당과 함께 손잡고 연대하겠다'고 단언했던 조 대표가 본인의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민주당의 본산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고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지금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 외연을 확장하고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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