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깊어질수록 충북 영동의 도마령은 붉고 노란 물결로 물듭니다.
민주지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이 고갯길은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를 지나 전북 무주로 이어지며, 해발 840m의 높이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산세와 단풍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때 영화 <집으로>의 촬영지이기도 한 도마령은 정겨운 시골 풍경과 산길의 운치가 조화를 이루는 드라이브 명소로, 가을이면 전국 각지의 여행자들이 몰려듭니다.
‘도마령’이라는 이름에 담긴 이야기

이 고갯길의 이름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옛날, 칼(刀)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이 고개를 넘었다 하여 ‘도마령(刀馬嶺)’이라 불리게 되었고, ‘답마령’이라는 옛 이름도 전해집니다.
과거에는 비포장 도로였으나 현재는 2차선 포장도로로 정비되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으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의 묘미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민주지산의 수려한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 위에서의 드라이브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여행이 됩니다.
🌳 도마령의 하이라이트

도마령 정상에는 ‘상용정(常用亭)’이라 불리는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정자는 2002~2003년 태풍 피해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것으로, 국악의 고장 영동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 한식 목조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상용정은 팔각 지붕 구조, 이익공식 공포(공간미를 살린 지붕 받침 구조), 대금 모양의 초석 장식이 특징입니다.
이 정자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시야 속에 구절양장처럼 굽이치는 도로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장대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 사계절 열려 있는 드라이브 코스

도마령은 연중 상시 개방, 입장료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계절마다 전혀 다른 색의 풍경을 보여주는데요.
🌱 봄에는 신록이 물결치고,
🌳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산을 뒤덮으며,
🍁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 겨울에는 설경이 하얗게 고개를 감쌉니다.
이처럼 도마령은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찾아도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사계절형 드라이브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문의: 043-740-3206 (영동군청 관광과)

도마령은 단순한 고갯길이 아닙니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 사이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여행자는 계절이 전하는 위로와 여유의 감정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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