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외식도 줄이고 여행도 미루며 통장 잔액이 줄어드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고 한다.
물론 노후에는 절약이 필요하지만 아끼기만 하다가 정작 건강할 때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60살 이후에는 물건을 사는 데 쓰는 돈보다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곳에 쓰는 돈이 더 아깝지 않을 수 있다.

3위. 가까운 공원과 산책길
걷기 위해 반드시 비싼 운동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집에만 머물지 않고 매일 밖으로 나가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길을 정해두면 자연스럽게 걷는 시간이 늘어나고 계절의 변화도 느끼게 된다. 교통비나 따뜻한 차 한 잔 정도의 돈이 들더라도 집 밖으로 나갈 이유를 만드는 것은 노년의 좋은 습관이 된다.

2위. 배우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문화센터나 주민센터 프로그램, 도서관 강좌처럼 정기적으로 갈 곳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다. 노년에는 새로운 것을 얼마나 잘 배우느냐보다 정해진 시간에 씻고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갈 이유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생활에도 리듬이 생긴다. 한 달에 몇 만 원이 들더라도 나를 계속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취미라면 무조건 아낄 돈은 아니다.

1위. 나를 반겨주는 단골집
의외로 노년에 자주 가야 할 곳은 거창한 여행지가 아니라 나를 알아봐주는 작은 단골집일 수 있다. 자주 가는 식당이나 카페, 빵집처럼 들어갔을 때 “오랜만에 오셨네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커피 한 잔과 밥 한 끼를 사 먹는 데 돈은 들지만 그곳에서는 음식만 사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직장도 사라지고 자식도 독립하면서 나를 정기적으로 알아봐주는 사람이 줄어든다. 그럴 때 집 근처에 편하게 찾아갈 장소 하나가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노년에는 돈을 조금 쓰더라도 나를 집 밖으로 불러내고 사람과 연결해주는 장소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단골집에서 쓰는 몇 천 원은 때로 음식값이 아니라 외로움을 막아주는 생활비가 되기도 한다.

노후의 돈은 무조건 안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건강할 때 밖으로 나가고 사람을 만나며 내가 살아 있다는 감각을 유지하는 데 쓰는 돈도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비싼 물건보다 자주 갈 곳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 오늘도 갈 곳이 있고 그곳에서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역시 돈으로 만들어둘 가치가 있는 훌륭한 노후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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