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도 안심하고 건넌다" 흔들림 없는 438m 출렁다리

가우도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바다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섬, 가우도. 이름만 들어도 흔들릴 것 같은 ‘출렁다리’가 육지와 이 섬을 이어주지만, 막상 건너보면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낮에는 강진만의 푸른 풍경 속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밤이 되면 화려한 빛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로 변신하는 이곳. 한 번 건너면 발걸음을 멈출 수 없는 가우도 출렁다리의 매력을 소개한다.

가우도 출렁다리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 일원에 위치한 가우도 출렁다리는 섬과 육지를 잇는 두 개의 해상 보도교를 말한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이고, 연중무휴로 개방돼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출렁다리’라는 이름 때문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흔들릴 거라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웬만한 바람에도 꿈쩍하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 덕분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나 아이, 어르신도 부담 없이 걸으며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 다리는 각각 매력을 지녔다. 강진군 대구면과 연결되는 저두 출렁다리(청자교)는 길이 438m로, 고려청자 도요지와 가까운 지역 특성을 담았다.

반대편, 도암면과 이어지는 망호 출렁다리(다산교)는 716m로 개방감이 뛰어나며, 다산 정약용 유배지와도 가깝다.

어느 쪽을 택하든 투명한 바닥을 통해 내려다보는 바닷속 풍경은 똑같이 특별하다.

가우도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가우도 출렁다리는 전라남도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 사업의 대표 콘텐츠인 생태탐방로 ‘함께해(海) 길’의 시작점과 종착지다. 총 길이 2.5km의 순환형 코스로, 1시간~1시간 30분이면 천천히 걸어 완주할 수 있다.

코스는 평탄하고 오르막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길을 따라 삼림욕과 해안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곳곳에는 영랑 김윤식 시인을 기리는 쉼터, 강진만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돼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만든다.

특히 해질 무렵에 걷기 시작하면 낮의 청명한 풍경과 노을빛으로 물드는 바다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가우도 출렁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가 완전히 저물면 가우도 출렁다리는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강진군이 ‘밤에 머물고 싶은 섬’을 목표로 도입한 야간 미디어아트 콘텐츠 ‘십이몬 레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다리 입구부터 섬 곳곳까지 열두 띠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 ‘십이몬’이 화려한 조명으로 빛을 밝힌다. 단순한 경관 조명을 넘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요소가 더해져 참여하는 재미가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섬 안으로 들어서면 청자타워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높이 25m의 전망대에 오르면 강진만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 다리 전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청자타워는 짜릿한 해양 레저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약 1km 구간을 바다 위로 활강하는 짚트랙,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는 제트보트 등이 준비돼 있다.

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성인 3,000원)을 이용해 편하게 오를 수 있어 체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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