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애들은 보고 사나" 질문받자 울면서 한 답변

"애들 보고 사나 궁금해하는데"…고현정, 전 남편 정용진과 이혼 근황 최초 고백

배우 고현정이 과거 결혼 생활과 두 자녀를 언급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지금 이 순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고현정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고현정은 "저는 꿈이 있었다. 제 동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잘 모아서 (해외로) 나가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 관심 있던 게 사진이어서. 제 유학비를 (모으려고) 그걸 목적으로 살았던 거 같다. 그때는 나이가 어리니까 '나는 여기랑 잘 안 맞나 보다. 여긴 직장이니까 열심히 일을 하고 나는 동생이랑 (유학을) 그걸 해야겠다' 싶었다. 갑자기 연애를 하게 돼서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올인했다. 홀랑 빠진 거다"라며 털어놨다.

고현정은 "제가 사실은 스물둘에 만나서 스물넷 넘으면서 결혼했더라. 그 영광스러운 '모래시계'라는 작품까지 하고 막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간 거다. 대중분들이 가지셨을 그 소비하고 싶은데 소비하지 못한 그 어떤 상실감이 몇 년 뒤에 잘 모르고 살다가 결혼하고 나서 몇 년 지나서 미국에 사시는 교포분들 그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신 분들이 저한테 전달해서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아무도 없는 데서 혼자 많이 울었다"라며 고백했다.

고현정은 "내가 지금 이 '모래시계'라는 작품 덕에 모두의 관심을 받고 엄청난 사랑을 받았었는데 그때 당시에 모르고 지난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조금 더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가 없었을 텐데' 그 상실이 몇 년 뒤에 저한테 훅 와서 그때 엄청 펑 뚫린 것 같았다. 저도 모르게 확 눈물이 나서 울었었다, 많이. 오랜 시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모래시계' 찍을 때 연애 중이었다. 일로 느껴졌다. 약간 연애를 방해하는. 마음 상태로는 '나 이제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인 모드로 들어간 거다. 방송이 됐을 때 어마무시한 반응이 있고 이건 배우가 살면서 정말 경험하기 힘든 반응이지 않냐. 그거의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아 했었던 거 같다"라며 당시 심경을 공개했다.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약간 친하지 않은 그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특히 고현정은 두 자녀에 대해 "저에 대해서 애들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그런 것도 굉장히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그냥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지 않냐. 근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약간 친하지 않은 그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너무 슬픈 거다. 채울 수 없지 않냐.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라며 전했다.

고현정 딸 "그분이 얼마나 아름다우신데"…자녀와 어색한 관계 '울컥'

배우 고현정이 자녀들과의 관계를 언급한 가운데 딸 정해인 씨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끈다.

고현정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자녀들을 간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고민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너무 놀란거다. '뭐지?' 이랬는데 '잘 봤다'고 '그런 콘텐츠에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어 없는 그의 말에 누리꾼들은 그 대상이 자녀일 것이라 추측했다.

‘친엄마와 꼭 닮았다’라는 질문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그분이 얼마나 아름다우신데’라고 이야기했다.

고현정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 당선으로 데뷔했다.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혜린 역을 맡아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으나 종영하자마자 갑작스럽게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을 발표했고 배우 활동을 은퇴했다.

그러나 8년 6개월 만인 2003년 이혼했고, 2년 뒤인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했다. 이혼 후 양육권은 정용진에게 넘어갔고, 두 아이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2011년 한지희와 결혼해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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