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보 열전-강화군] 민주 '보수 아성' 겨냥…국힘 '텃밭 사수'
국힘, 지지 기반 바탕 재선 조준
탈환 vs 집권 굳히기 여부 관심


강화군은 오랫동안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돼 온 곳으로 보수정당 후보가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유지해 왔다.
역대 군수 선거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보수 성향 후보들이 장기간 군정을 이끌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전통적 지형과 인물 경쟁력이 맞붙는 구도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누적된 득표율 상승 흐름과 후보 경쟁력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국민의 힘은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최근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화경제특구 추진 등 중장기 발전 구상이 부각되면서 유권자 인식에도 미세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특히 유천호 전 군수의 별세로 치러졌던 2024년 10월 보궐선거 이후 비교적 짧은 간격을 두고 다시 열리는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쟁점이 됐던 주요 현안들이 상당 부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박흥열 강화군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공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박 의원은 군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 곳곳 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며 쌓아온 진정성과 참신함을 내세워 공천을 받겠다는 각오다.
박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에 이어 강화의 미래 설계와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12개 분야별 전문가 20명으로 꾸려진 정책자문단을 공식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보궐선거를 포함해 네번째 도전에 나선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는 반복된 선거 경험을 통해 쌓은 인지도와 당 조직력을 앞세워 "국힘 일색으로 집권해온 오랜 지방독재를 끊겠다"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앞선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40%대 득표율과 교체된 집권 여당의 지원 등에 힘입어 이번 선거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황우덕 전 강화인삼조합장도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지난 강화군수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이번 강화군수 민주당 경선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황 전 조합장은 그동안 농촌 지역인 강화 농민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줄곧 밝혀 왔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용철 현 군수가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다.
지난 10·16 보궐선거에서 50.97%의 득표율로 텃밭을 사수한 박 군수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공천신청에서도 단독 접수해 사실상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당내 대항마가 없는 이유 역시 현직 군수로서의 군정운영 성과와 인지도, 조직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박 군수는 발로 뛰는 '젊은 리더십'을 강점으로 국립강화고려박물관건립 본격화·경제자유구역지정 추진·강화~계양 고속도로 종점부 개선·7000억대 예산시대 개막 등 성과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왕수봉 기자 8888ki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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