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TAR] '패스+드리블 성공률 100%' 배준호, '손흥민-황희찬' 대체자로 가능성 보였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배준호가 교체 투입 후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로 B조 1위에 오르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초기 전망은 심각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결국 손흥민은 이번 A매치에 동행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을 상대로 손흥민을 대신해 황희찬을 기용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황희찬이 요르단 수비진의 연이은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쳤다. 의료진이 투입됐으나 더 뛰긴 어려웠다.

그렇게 황희찬이 전반 21분 만에 엄지성과 교체됐다. 엄지성은 투입 이후 측면에서 분투했지만 특별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심지어 후반 6분엔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뒤 교체 아웃됐다.

홍명보 감독은 왼쪽 측면에 배준호를 투입했다. 이 선택이 제대로 적중했다. 배준호는 투입 이후 특유의 센스 있는 플레이로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3분엔 배준호의 패스가 오현규의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39분 동안 패스 성공률 100%(29/29),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공격 지역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볼 경합 승률도 100%(3/3)였다. '풋몹'은 배준호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배준호는 2022시즌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했다. 2023시즌엔 17경기 2골을 넣으며 K리그 최고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유럽에서도 배준호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토크 시티에 합류했다.

배준호는 유럽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잉글랜드 진출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잡으며 38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엔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도 10경기 3도움을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황희찬과 엄지성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배준호의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