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대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올해 상반기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한 가운데, 산하 브랜드 닷지(Dodge)가 판매량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닷지는 최근 실패작으로 평가받는 호넷(Hornet) 모델 대신 과거 인기 모델이었던 저니(Journey)의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 상반기 3조 7천억 원 순손실 예상
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 23억 유로(약 3조 7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손실은 주로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져, 2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31만 대에 그쳤다.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 상위 5위권은 제너럴 모터스(GM)가 상반기 140만 대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토요타 모터 북미(TMNA), 포드, 기아, 현대, 혼다가 뒤를 잇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러한 주요 경쟁사들로부터 더욱 멀어지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지프(Jeep)와 램 트럭(Ram Trucks) 브랜드는 낮은 기준점에서 출발했지만 각각 약 2% 정도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램의 경우 헤미 V8 엔진의 복귀가 고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즉각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닷지 브랜드의 이중고, 호넷과 차저 모두 부진
반면 크라이슬러(Chrysler), 닷지(Dodge), 알파 로메오(Alfa Romeo) 브랜드는 모두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으며, 특히 닷지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닷지가 직면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인 닷지 호넷의 참담한 실패다. 알파 로메오 토날레(Tonale)를 기반으로 한 호넷은 2.0리터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지만, 시장에서 완전한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는 8세대 닷지 차저의 저조한 판매 실적이다. 새로운 STLA Larg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패스트백 쿠페 스타일의 신형 차저는 기존 L-바디 기반의 챌린저와 차저 이전 모델들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전기차 파워트레인만 제공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FCA US는 아직 세단 버전의 생산도 시작하지 않았으며, 420마력과 550마력의 허리케인 3.0리터 인라인-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ICE 파워 식스팩 모델들의 생산 계획도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디지털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해결책, 저니 부활론
이러한 상황에서 닷지의 크로스오버 SUV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닷지 저니의 렌더링이 공개됐다. 저니는 원래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단일 세대로 생산 및 판매되었던 중형 크로스오버 SUV였다.
렌더링으로 새롭게 부활할 저니는 이전과는 달리 닷지 어벤져(Avenger)와 관련이 없고 피아트 프리몬트(Fiat Freemont)로 판매되지도 않을 예정이다. 대신 불멸의 3세대 닷지 듀랑고(Durango) 아래에 위치하도록 약간 작아질 것이지만, 닷지 호넷만큼 작지는 않을 것으로 설계된다.

STLA 미디엄 플랫폼 기반, 비용 효율적 생산 가능
마줌다르의 구상에 따르면, 부활하는 닷지 저니는 2세대 오펠 그랜드랜드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한다. 이 모델은 푸조 3008, 5008이나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그리고 특히 완전히 새로운 지프 컴패스와 마찬가지로 최신 STLA 미디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새로운 지프 컴패스의 형제 모델로서 멋지면서도 모험적인 닷지 스타일링과 다른 많은 스텔란티스 콤팩트 CUV들과 동일한 기반 구조를 갖춘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특징적인 닷지 디자인과 최신 파워트레인을 특징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 맞춤형 인테리어 필요성 제기
다만 전문가들은 한 가지 변경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현재의 인테리어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에는 너무 유럽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 맞춤화된 인테리어 디자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텔란티스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닷지 브랜드의 회생을 위해서는 실용적이면서도 시장성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저니의 부활은 브랜드 인지도와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러한 저니 부활 계획은 디지털 창작자들의 제안 수준이지만, 스텔란티스와 닷지가 직면한 심각한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효율적인 개발과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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