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車'로 카타르 월드컵 뛴다…식품·유통가도 마케팅 시동
[파이낸셜뉴스]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이 시작되면서 관련 기업들도 월드컵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선 역사상 최초로 한국산 친환경차가 카타르 현지 곳곳을 누빈다. 또 정보기술(IT) 업계와 유통가에서도 월드컵을 테마로 '카타르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국내 유일 월드컵 파트너사
2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전 세계 7개사 뿐인 FIFA의 공식 파트너사 중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지난 1999년 FIFA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23년간 후원사로 인연을 이어왔다. 현대차·기아 외에 아디다스(독일), 코카콜라(미국), 완다그룹(중국), 카타르항공(카타르), 카타르에너지(카타르), 비자(미국) 등이 FIFA 공식 파트너사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탄소 중립, 친환경' 비전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이번 월드컵에서 승용·레저용 차량, 상용차를 포함해 총 983대를 운영 차량으로 FIFA에 제공했는데, 이 중 316대(현대차 236대·기아 80대)가 친환경차로 구성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차 지원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기차로 아이오닉5,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을 지원하고, 기아는 EV6 GT-Line 등을 제공했다. 또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도 현장에 투입된다. 하이브리드카는 현대차 쏘나타, 코나 및 투싼, 기아 쏘렌토와 니로 등이 지원된다. 현지에 전기차 충전소도 구축해 친환경차 선점 전략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방탄소년단(BTS), 박지성, 스티븐 제라드(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 제레미 스캇(미국 유명 디자이너) 등이 현대차그룹 탄소중립 캠페인 '세기의 골'에 참여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도 한 층 화려해졌다. 다만 국내에선 별도의 마케팅 캠페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최근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2014년부터 현대차가 줄곧 진행해 온 영동대로 거리응원전도 이번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IT·유통·식품업계 '카타르 특수' 잡자
네이버는 카타르 월드컵을 온라인 중계하고 커뮤니티 서비스와 다양한 특집 페이지를 마련했다. 특히 생중계 시청 중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응원톡'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도 특집 페이지를 운영하고, 국가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전 업계와 유통가도 분주하다. 이번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의 조별예선 3경기 중 2경기가 저녁 10시(한국시간)에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가 열리는 시기에는 고화질 TV 수요가 늘어난다. 이에 이마트는 2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사전 확보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명 브랜드와 함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위대한 세일'을 열고 TV를 할인 판매한다.
식품업계에선 맥도날드가 배달 전용 '사커팩'을 한정 판매한다. 코카콜라도 손흥민, 루카 모드리치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파니니 스티커'를 활용한 한정판 FIFA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버드와이저도 브랜드 고유 문양과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부각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브랜드 로고 아래에 숫자를 넣어 경기 결과를 예측하거나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로 응원할 수 있는 한정판 패키지를 내놨다.
편의점 업계도 적극적이다. 편의점 CU는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을 모델로 낙점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GS25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토트넘 신발튀김'을 선보였다. 이마트24도 '집관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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