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꿈의 소재 ‘그래핀’ 공장 짓는다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착공식
블루밸리 산단에 내년 1분기 완공
3분기 그래핀 필름 본격 생산 돌입
市, 산업 육성·세계시장 선점 총력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착공식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최근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글로벌 그래핀 선도기업인 그래핀스퀘어의 포항공장 착공식이 열렸다고 16일 밝혔다.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은 탄소로 이뤄진 벌집 형태 구조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며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보다 전자의 속도를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핀 소재는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양자 컴퓨터,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응용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일찍이 그래핀을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 신소재로 보고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견인할 그래핀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포항시-그래핀스퀘어-포스코-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간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전략을 수립해 포항지역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그래핀 기술의 성공적 상용화와 글로벌 그래핀 시장 선점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대량 합성기술을 구현하고 상용화해 실생활에 응용하는 기업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최초로 보고된 화학기상증착법(CVD) 그래핀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그래핀의 대량생산 및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그래핀스퀘어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그래핀 샘플 요청이 쇄도했으며 제조와 관련한 국제특허만 해도 80여건에 이른다.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은 블루밸리 산업단지 내에 대지면적 3만3천124㎡, 연면적 6천803㎡ 규모로 오는 2025년 1분기 완공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본격적인 그래핀 필름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K-철강, K-배터리 등 대한민국 산업혁신에 앞장서 온 포항시에 그래핀 상용화 공장이 들어선 것이 매우 의미가 깊다”며 “그래핀 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해 포항시가 세계적인 그래핀 산업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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