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션빔→멀티링크' 닛산 리프, 풀체인지로 재탄생… 승차감 UP

닛산 리프 / 사진 출처 = '닛산'

전기차 대중화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 닛산 리프가 최근 3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쳤다. 이번 신차는 해치백 형태였던 기존 모델과 달리 쿠페형 크로스오버로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이로써 기존에 0.29였던 공기 저항 계수를 0.26으로 낮춰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으며, 이 외에도 주행 성능과 실내 패키징, 충전 시스템 등 광범위한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다.

신형 리프의 매끈한 실루엣에는 오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도 한몫 한다. 시각적으로 깔끔한 느낌은 물론 공기 저항도 줄여주는 사양이다. 여기에 2열 도어 핸들은 필러 부근으로 감쪽같이 감춰 쿠페형 특유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루프 라인은 같은 회사의 스포츠카인 Z를 연상케 한다.

사진 출처 = '닛산'
사진 출처 = '닛산'
전기차 이미지 강조한 실내
동급 최초로 루프 투명도 조절

새로운 리프의 변화는 실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전기차 특유의 평평한 바닥으로 거주성과 공간 활용성을 챙겼으며, 수납 기능에 초점을 둔 센터 콘솔,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버튼식 변속 셀렉터도 정갈한 느낌을 더한다. 2열 레그룸도 개선돼 한결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뒷좌석 폴딩 시 수납 공간을 최대 1,572L까지 확보할 수 있다.

파노라마 루프는 광활한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심지어 투명도를 조절하는 기능까지 탑재됐는데, 이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최초라고 한다. 트림에 따라선 각각 14.3인치의 듀얼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빌트인 구글 지도, 어시스턴트, 앱스토어가 탑재된다. 구글 지도에는 목적지 도착 시 예상 전력 잔량, 충전소 경유 코스 탐색 등 전기차에 유용한 기능이 포함됐다.

사진 출처 =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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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계 폐열로 배터리 보온
후륜 토션빔에서 멀티링크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설계 개선도 이뤄졌다. 구동계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폐열을 배터리 적정 온도 유지에 활용하며, 배터리 팩 하부에는 외부의 냉기 유입을 막아 줄 레진 커버를 덧댔다. 전기차 필수 사양인 히트 펌프, 배터리 예열 기능도 들어가 혹한기에도 충전과 주행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기존 모델에서 아쉬운 요소로 꼽혔던 후륜 서스펜션 역시 광범위한 변화를 거쳤다. 전작은 토션빔 서스펜션이 후륜에 적용됐으나 이번 신차는 멀티링크로 변경됐다. 해당 사양은 독립식 현가 장치의 일종으로 승차감과 주행 성능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유리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사진 출처 =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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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첨단 안전 사양 탑재
올 가을 미국에서 먼저 출시

신형 리프에는 각종 첨단 주행 보조 장치가 기본 및 선택 사양으로 적용된다. 사각지대 충돌 경고, 전방 충돌 경고 및 긴급 자동 제동,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이 포함된 닛산 세이프티 쉴드 360이 전 트림 기본 사양이다. 여기에 협소한 공간에서 가시성을 더해 줄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 후드 하단 뷰, 전방 와이드 뷰가 신규 사양으로 추가됐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등으로 구성된 프로파일럿 어시스트에는 충돌 발생 시 2차 사고 위험을 경감시키는 제동 기능이 신규 탑재됐다. 닛산은 리프 풀체인지 모델을 오는 가을 북미 시장에 우선 출시할 방침이다. 52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 엔트리 트림은 내년 봄 추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