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미국 국민 SF 드라마 주인공된 한국 국민 배우

디즈니+ <애콜라이트> 기자간담회

6월 5일 용산 CGV에서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재 배우가 참석했다.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잘 모르더라도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 사망자는 늘어나고 목적이 무엇인지, 배후는 누구인지 밝혀나가는 추리 스릴러 형식이다.

이정재는 고 공화국 제다이 ‘마스터 솔’을 맡았다. 참여 소감을 묻자 “스타워즈는 IP 프로젝트 역사에서 빼놓을 없는 프랜차이즈다. 참여하게 된 게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스타워즈 레거시를 아우르며 앞으로도 더 나아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솔’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는 캐릭터, 다른 이야기와 연관성을 가지는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캐릭터를 소개했다. “두려움, 안타까움 등 감정 표현에 적극적인 인간적인 제다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애콜라이트>는 시리즈 중 가장 앞의 이야기이자 지금까지의 제다이와 차별성이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화, 시리즈를 챙겨 보면서 제다이의 모습이 ‘솔’과 이어지는 효과를 생각하면서 연기 했다”고 말했다.

시리즈를 챙겨 보면서 참고한 제다이가 있냐는 질문에 “제다이 중심으로 챙겨 보았다. ‘리암 니슨’이 연기한 ‘콰이곤 진’과 비슷한 결이었으면 했다. 솔이 이전 시대의 사람이라 충분히 영향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했다.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이전에 어떤 사건으로 제다이들은 변화하게 되었는가’와 ‘만약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어둠의 세력으로 넘어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제다이를 연쇄적으로 죽인다는 소재가 신선했고,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집중한 이야기도 좋았다”며 고민한 흔적이 시나리오에서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살인사건을 추적해 가면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고, 캐릭터 사이의 입장과 감정이 드러나는 형식이 펼쳐진다”며 계속 흥미로워지는 포인트가 있다고 홍보했다.

특히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한 배우가 되었다. 배우, 작가, 감독이자 첫 할리우드 진출작의 기대가 크다.

이정재는 “10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숙식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작품에 도움 되는 캐릭터로 발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당연히 백 프로 영어 대사는 어려웠다. 악센트, 발음, 뉘앙스, 심지어 숨 쉬는 지점이 조금만 달라져도 전혀 다른 뜻이 된다. 외국어다 보니 잘 못 전달될까 봐 신경 쓰였다”며 “그래도 4명의 선생님과 4개월 동안 사전 준비했다. 익숙해질 상황을 벌어 놓고 촬영했다. 영어가 편하지 않다는 걸 모두 알고 있어서 배려해 주었다”며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글로벌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성공과 연출작 <헌트>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으로 캐스팅된 과정에 대해 “카메라 테스트가 어떤 의미인지 인지하지 못해서 오디션이라고 말한 거다. 줌 미팅을 2번 정도 했다. 이후 어떤 역할인지는 모른 채로 씬 2개의 시나리오를 보내주었다. 그걸 런던에서는 풀 세팅된 실내 공간에서 촬영했었다. 유명 배우도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고 스태프가 말해주더라. 그래서 오디션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한 거다. 이후 열흘 정도 있다가 캐스팅 소식을 들었다”라고 당시를 곱씹었다.

덧붙여 “<오징어 게임> 이후 해외 작품 제안이 들어오는 것 말고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바뀌고 넓어진다는 건 장점이다”라며 설명했다.

할리우드 속에서 스타워즈 제작진이 한국 제작진과 다른 점을 묻자 “저도 제작, 연출, 연기도 하니까 많이 배워가려고 생각했다. 의외로 전반적인 시스템은 한국과 거의 비슷했다. 역으로 한국 영화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발전되었음을 실감했다. 다만 어떤 장르를 찍느냐에 따라 CG 다를 수는 있었다. 우리나라 영화도 우주 배경으로 찍는 콘텐츠가 있다면 그 기술을 쓸 것 같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스타워즈는 오랜 노하우가 확실하다. 소품, 의상, 세트 디자인부터 촬영 준비, 과정 개봉까지. 전작의 문제점을 보안해서 새로운 작품에 반영한다. 소품 하나도 그냥 놓여 있는 게 아니더라”며 스타워즈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스타워즈 팬덤이 크지 않아 장벽이 높다. 특별히 <애콜라이트>의 소개를 부탁했다. 이정재는 “시리즈와 연결성이 없는 시리즈라서 <애콜라이트>부터 봐도 무관하다. 연결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저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스타워즈를 이제 막 접하게 되는 사람들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콜라이트>는 6월 5일 1,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글: 장혜령
사진: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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