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햇살을 품은 유리온실,
포항 환호공원 식물원
스페이스워크를 잇는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지난 10월 1일, 포항의 대표 명소 스페이스워크가 자리한 환호공원에 새로운 얼굴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환호공원 식물원이에요.‘해돋이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아치형 온실이바다를 향해 우아하게 펼쳐지며, 도심 속 새로운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장 첫 연휴 동안 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벌써부터 ‘포항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를 품은 유리온실, 자연 속 예술 공간

환호공원 식물원은 포항 북구 환호로 61번 길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 130m의 아치형 유리온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 덕분에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위의 해돋이를 닮았다는 평을 받습니다. 온실 내부에는 200여 종의 열대·아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어요.
무늬뱅갈, 맹그로브, 바오밥나무, 아프리카튤립나무 등평소 보기 어려운 희귀 식물이 가득하고, 온실 내의 포그 분수가 더해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햇살이 유리 지붕 사이로 깊게 스며드는 순간, 식물과 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열대 정글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신비로워요.
식물원 기본정보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로 61번 길 9
운영시간 : 09:00~18:00 (동절기 09:00~17:00)
관람료 :
일반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 포항시민 1,500원
면제 대상 : 만 4세 미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증빙서류 지참)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1월 1일 휴무
주차 : 식물원 주차장 무료 (화장실 있음)
반입금지 : 삼각대, 음식물, 반려동물, 자전거, 킥보드
환호의 샘 폭포와 포토존

식물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지상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환호의 샘 폭포’입니다. 폭포수는 지하 1층까지 이어져 청량한 소리를 내며, 그 아래에는 원형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2층과 3층에서 내려다보는 항공샷이 인기예요. 촬영자는 위층에서, 인물은 아래 포토존에 서 있으면 입체적인 구도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오픈 초기에는 줄이 길어 대기시간이 길었으니, 지금은 한적한 평일 오전을 노려보는 것이 좋겠어요.
계단을 따라 오르는 탐방로,
열대의 정원 속으로

식물원 내부는 달팽이처럼 이어지는 순환형 탐방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내리며 관람하다 보면 곳곳에서 새로운 식물을 만날 수 있어요. 3층에서는 온실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1층에는 거대한 바오밥나무와 아프리카 튤립나무가 자리해 이색적인 포토존을 이룹니다. 맹그로브 뿌리가 얽혀 있는 풍경은 마치 앙코르와트의 자연을 옮겨온 듯 신비롭죠.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걷는 하루

식물원이 있는 환호공원은 원래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미술관이 있는 남측 구역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번에 북측 60만㎡ 부지에 식물원, 잔디광장, 하늘연못, 책 읽는 숲 등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공원의 규모와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식물원 밖으로 나서면 황톳길 산책로와 보행교, 하늘연못 전망대가 이어져 있어 날씨가 좋을 땐 스페이스워크까지 연결해 당일 코스로 즐기기에 좋습니다.

포항 환호공원 식물원은 도시 속에서도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식물 랜드마크’입니다. 거대한 유리온실 안에서 마주하는 바오밥나무 와 폭포, 그리고 따뜻한 햇살은 마치 다른 세계로 떠난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스페이스워크에서 바라본 하늘, 식물원에서 만난 초록의 생명력이 두 풍경이 어우러질 때, 포항은 진정한 ‘해돋이 도시’로 완성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