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만찬에 TV조선 "의료 현안 성과 없을 듯"

채널A "1초 악수" 독대 요청도 "사실상 거부" 보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TV조선이 22일 저녁 뉴스7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에서 의료개혁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7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회동을 앞두고 한 대표 측에서 독대 요청까지 한 것을 두고 TV조선이 현안인 의대정원 문제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내다봤다. 채널A는 윤 대통령이 체코 순방 후 귀국길에 마중나온 한 대표와 1초 간 악수한 사실을 조명했다. 독대 요청도 사실상 거부했다고 23일 대통령실 발 보도가 나왔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 체코 순방 직전 내놓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만찬 회동에 당에서는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한동훈 대표측이 독대를 요청했다는 언론보도와 함께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백브리핑에서 독대 필요성을 강조한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TV조선은 22일 저녁 주말 '뉴스7' <귀국길 마중…만찬 전 '독대' 신경전>에서 “만찬에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문제도 논의될 걸로 보이는데, 한 대표는 2025년 의대 증원 문제부터 전공의 수사유예까지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실은 2026년도 정원 원점 재검토 외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거란 전망이 많다”고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채널A는 같은 날짜 주말 '뉴스A' <대화 없이 1초 악수>에서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23초 간 악수하며 수해 현황을 보고받았다”며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두 손을 모으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장관과 대화를 마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는 1초 악수를 나눴다”고 전했다. 채널A는 “체코로 출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 1초 악수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널A가 22일 뉴스A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순방귀국 인사를 하면서 별도 대화없이 1초간만 악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갈무리

정유미 SBS 주말앵커는 같은 날짜 '8뉴스' <'독대' 요청에 “상황 보자”‥불편한 기류도> 앵커멘트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이야기가 나온 지도 꽤 지났는데, 아직 달라진 게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만나는 자리가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는데 대통령실은 상황을 보겠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SBS는 리포트에서 “대통령실이 24일 만찬이 위기 타개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무게는 당정 화합에 두고 있다”며 “특히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어 만찬 전후로 독대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이 독대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별도로 협의할 사안”, “내일 만찬은 신임 (국민의힘) 지도부를 격려 하는 자리로 보시면 된다”, “독대라는 게 내일 꼭 해야만 성사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 등이 이날 오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