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에어팟을 깨워라’…리팟, 에어팟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 출시

조회수 2023. 2.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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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애플)

에어팟을 처음 구매하면 가장 좋은 점은 짧은 시간 충전해 몇 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최신형 모델인 에어팟 프로 2세대의 경우 한 번 완충하면 최대 6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단 5분만 충전해도 1시간 동안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음악을 듣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어느 순간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종종 한 쪽만 연결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연결 오류는 무선 이어폰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에어팟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시간이 갈수록 수명을 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매 1년 이후 발생하는 연결 불량 문제의 80% 이상이 배터리 문제였다.

(출처: 애플)

이럴 때 사용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통상 두 가지다.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리퍼를 받거나, 아니면 새로운 제품을 사야 한다. 문제는 배터리 문제 대부분이 무상 리퍼 기간이 지난 이후에 발생한다. 그런데,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의 유상 리퍼 비용은 상당하다. 애플케어 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 한, 비용 부담은 늘어난다.

에어팟 프로의 경우 이어폰에 문제가 생기면 개당 11만 9000원을 내야 한다. 만약 이어폰 양쪽 다 무상 리퍼를 받으면, 24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내야 한다. 배터리만 교체한다고 해도, 유닛당 6만 5000원(에어팟 프로 기준)이 든다. 몇 푼 더 보태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고민하게 만든다.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에어팟을 구매하려고 중고 거래를 찾아봐도, 위생 문제와 판매 사기, 잔여 배터리 수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새로운 에어팟을 구매하게 된다.

(출처: 리팟 인터내셔널)

그렇다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존 에어팟을 더 오래 쓸 방법은 없을까. 다행히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최근 리팟 인터내셔널(이하 리팟)이 비공인으로는 최초로 애플의 에어팟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한국에 론칭했다. 앞으로 수명이 다한 에어팟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에어팟 프로 1세대 사용자는 리팟의 리퍼 프로그램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현재 1세대 에어팟 프로의 리퍼 비용은 애플 공식 리퍼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에어팟 리퍼 프로그램은 기존 에어팟을 사용하는 데 만족하지만, 단순히 배터리 문제로 새 제품을 구매해야 했던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시작됐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에어팟 수명을 늘려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리사이클링은 궁극적으로 전자 폐기물을 줄여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보탬이 된다.

(출처: 리팟 인터내셔널)

박정훈 리팟 인터내셔널 공동대표는 “마침내 리팟이 에어팟 사용자와 환경을 위해 훌륭한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리팟의 에어팟 리퍼 프로그램은 한국 이외에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리팟의 대만과 싱가포르 파트너이자 닥터팟(Dr. Pods)의 공동 설립자 저스틴 장(Justin Zhang) 역시 “IT 강국이자 에어팟이 인기인 대한민국에 리팟 에어팟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출처: 리팟 인터내셔널)

소비자는 리팟 홈페이지나 리팟 본사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퍼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에어팟은 회수된다. 회수된 에어팟은 여러 과정을 거쳐 진품 여부와 기능성, 상태 등을 검토한 후 ‘리팟 리싸이클 허브’로 전달된다.

허브에 전달된 에어팟은 초음파 브러싱과 고압 흡입 등으로 기본 청소를 거친다. 이후 숙련된 기술자와 자동화 기기로 리퍼가 완료된다. 최종 포장 이전에 에어팟은 두 번째 세척을 거치며, 멸균 상태로 밀봉돼 고객에게 배송된다. 리퍼 프로그램으로 위생까지 챙기는 셈이다.

(출처: 리팟 인터내셔널)

새로운 배터리 수명을 가진 모든 리팟의 에어팟 제품은 60일 보증이 제공된다. 리팟은 에어팟 리퍼 프로그램 출시 기념으로 “잠자고 있는 에어팟을 다시 깨워라!” 캠페인을 3개월간 진행한다. 캠페인 동안 에어팟 1세대 유닛 사용자는 새 배터리로 교환된 2세대 에어팟 유닛으로 추가 비용 없이 교체할 수 있다. 단, 충전 케이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에어팟 2세대 사용자의 경우, 유닛당 5천원 할인된 가격에 리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캠페인 기간에만 추가 할인이 들어가는 만큼, 오래된 에어팟을 리퍼 받고자 한다면 지금이 적기일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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