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분쟁 후 집에서 숨만 쉬어...‘액트’로 2막 시작”[인터뷰]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강다니엘은 “일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쉬는 기간 동안 일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런 시간을 거치면서 제가 가졌던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고, 이번 앨범에 그 마음을 녹여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강다니엘은 공백기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9년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대표이사이자 소속 가수로 활동했지만, 대주주 A씨가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무려 17억 원이 넘는 몰래 인출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 마음고생을 하던 강다니엘은 결국 지난 5월 A씨를 사문서 위조, 횡령 및 배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사기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했고, 모든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안돼서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게 됐다”라고 심경을 밝힌 강다니엘은 “(그 사건이 있은 뒤에는) 오히려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있자’라고 생각했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부정적인 얘기부터 써 볼까’ 하면서 저를 털어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폐업 절차를 밟게 됐고, 강다니엘은 지난 7월 새 소속사 에이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소속사를 옮긴 뒤 처음 내는 앨범인 만큼, 준비 과정에서도 이전과 다른 점이 있었을 터다.
이에 대한 질문에 강다니엘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하는데도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설렘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런데 저보다 팬들이 더 긴장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새로운 회사와 함께하는 거니까, 이번 앨범을 더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에 ‘파라노이아’라는 노래의 가사를 썼을 때, 정신적인 부분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도전적이라고 하더라. 이번에는 저의 정신적 상태와 내면적인 부분을 조금 더 비유적으로 녹여냈다. 매 곡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곡이 가진 색채는 최대한 합쳐지지 않고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는 모던 팝 R&B에 독특한 셔플 그루브를 앞세운 노래다. 뮤직비디오에서는 1인 2역의 강다니엘을 볼 수 있다. 대중 앞에선 스타 강다니엘과 혼자 있을 때 어딘가 고립된 듯한 ‘너드 다니엘’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처음 사랑에 빠진 감정을 다룬 노래처럼 보이지만, 사실 저한테 이야기 하는 이야기예요. 스타라는 말이 연예인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잖아요. 사랑 노래로 보자면 내가 우수에 가득 차서 밤하늘의 별을 본다는 느낌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스타라는 것을 제 직업으로 바라보고 가사를 썼어요.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갈망을 담아냈죠.”
뮤직비디오 속 스타 강다니엘과 너드 강다니엘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냐는 질문에 그는 “선배님들이 콘서트 후 몰려오는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그런데 저는 그 공허함을 잘 모르겠다. 카메라 유무에 관계없이 똑같은 성격이기도 하고, 공허함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송에서 실수를 하고 집에 들어와서 모니터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을 접목시키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제가 가수로서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을 안 해봤다. 정말 냉정해진 시대고, 감성 보다는 이성적인 시대이지 않나. 그래서 팬들이 팬심을 빼고서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에 비교해도, 강다니엘만의 색채가 있고 매력이 있는 가수’라고 이야기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방송된 엠넷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강다니엘은 데뷔 7주년이 된 시점에서 ‘액트’로 2막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 데뷔 7주년, 솔로로는 5주년이 됐는데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는 게 믿기지 않고 잔인하기도 한 것 같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을 조금 더 빨리 알았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짧은 시간에 겪은 게 많아서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는 ‘이 노래를 사람들이 좋아할까?’라는 곡보다 ‘이건 강다니엘의 곡이다’라는 노래들을 가지고 찾아갈게요.(웃음)”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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