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대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의 가장 큰 단점은 원래 장점이라고 생각하기도 한 승차감인데, 그 승차감을 좀 정의하고 싶어요. 고속도로 안정성이나 직진성 같은 것들을 말하는 거지, 방지턱을 넘거나 여러 가지 안 좋은 길들을 달릴 때 승차감이 굉장히 하드해요. 그래서 정말 방지턱 생각 안 하고 빨리 넘으면 차량이 거의 점프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이 차량에다가 누구를 태울 때 굉장히 신경 써서 운전을 하지 않으면 차에 타신 분들이 멀미를 할 수 있습니다.

승차감도 좀 아쉬운데 정차 시에 진동이 심하거든요. 경운기가 생각날 정도예요. 3세대 M300 같은 경우 4기통이고 4세대 M400 같은 경우는 3기통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차 시에 진동이 진짜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태생적인 경차의 단점인데요. 저는 사실 차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사람에 대해서 논한다는 게 굉장히 안타깝고 안쓰러워요. 심지어 너무 극명하게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EQ900 타다가 이 차량을 탈 때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많긴 해요.
제가 이 차량을 타다 보면 하루에 한 3명 정도는 시비를 겁니다. 그리고 출발할 때 어떻게 파란불로 바뀌고 0.5초, 1초 정도는 대기할 수도 있는 건데, 이 차는 0.1초 만에 출발해야 됩니다. 안 그러면 뒤에서 빵빵거리고 난리가 나요. 여성분들이나 어른들이 이 차를 타게 되면 진짜 무시를 많이 당할 것 같아요. 정말 시비를 많이 걸어요. 몇 번 싸운 적도 있습니다.

이 차랑 타면서 그런 서러움을 느끼다가 제네시스 EQ900으로 넘어가면 그런 게 안 느껴져요. EQ900을 타면 그 차는 뭐 사람들이 저한테 시비를 거는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뭔가 잘못할 때도 그렇게 뭐 저한테 경적을 크게 울리시거나 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이 차는 진짜 신경 써서 운전해야 돼요.

또 한 번 에피소드로는 상대방이 그냥 갑자기 급하게 끼어들어서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분이 BMW 5 시리즈를 타고 있었거든요. 나이가 저보다 더 어린 친구 같았는데, 저쪽으로 차를 세우라고 하더라고요. 욕을 하면서 차를 세우라길래 갓길에 둘 다 차를 세우고 제가 그 차로 걸어갔어요.
근데 제가 지금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많이 뺀 게 현재 95kg입니다. 원래 110kg이었거든요. 또 이제 운동도 많이 하고 하다 보니까 덩치가 굉장히 좋았어요. 근데 이 친구가 이제 저를 보더니 갑자기 딴 데 쳐다보는 것처럼 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잘 타일렀더니 그 친구가 죄송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한 분은 기억이 안 나는데 BMW였거나 벤츠 같은 외제차였어요. 근데 그분도 똑같이 차를 세우래요. 이번에도 또 세우라길래 세웠더니 그분은 저한테 뭐라고 다짜고짜 하냐면 '차도 경차나 타는 주제에, 돈도 없냐'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원래 저도 BMW 7시리즈 계약까지 했었거든요. 딜러 분하고 마찰이 있어서 취소를 하긴 했지만, 능력이 안 되는 게 아닌데 자기가 좋은 차를 사면 얼마나 탄다고 차를 가지고 능력을 논하는지 굉장히 어이가 없었거든요. 차를 가지고 사람을 무시하거나 평가하거나 이런 문화는 정말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차를 2대 운영하잖아요. 사실 전 이 스파크만 타고 싶거든요. 이 차에 더 애착이 많고 EQ900보다 이 차를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영업할 때 대표님들 만나거나 미팅할 때도 경차 타고 가면 무시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차로 사람을 평가 안 하셨으면 좋겠고, EQ900을 타도 왜 썩차를 타냐거나 왜 오래된 차를 타냐고 얘기를 해 주시는데, 어떤 사람이 어떤 차를 타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 사람이 좋아서 타는 거잖아요.
제가 아는 고객님 중에 재산을 한 500억 이상 갖고 계신 할아버지가 계세요. 그분이 무슨 차를 타냐면 옛날 구형 각쿠스 있죠. 그것도 1세대 각쿠스를 타고 다니시는데, 그분들이 돈이 없겠습니까? 빌딩을 몇 개 갖고 계신데요. 그래서 차로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문화는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이 차는 사이드미러를 조절하는 게 없어서 손으로 조절을 해야 돼요. 여기 꼬다리 하나 넣어놓고 손으로 조절해야 하는데, 제가 지금까지 아무리 차를 많이 타봤어도 이 사이드미러를 전동이 아닌 수동으로 조절하는 차를 타 본 적이 없거든요. 이 차는 손으로 조절해야 되기 때문에 옆에 탄 분이 만지면 골치가 아파집니다.

이 차량의 정말 큰 단점으로는 이 차량이 아무리 경차여도 쉐보레지 않습니까? 부품값이 정말 비싸다는 게 큰 단점이고요. 또 공임도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뭘 교체할 때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뭐 어떤 부품을 교체할 때는 막 트림을 다 뜯더라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정비성도 별로 안 좋은 차 같아요.
제가 부품을 수리하는데 깜짝 놀란 게 뭐냐면 EQ900도 제가 하부랑 뭐 여러 가지 부품들 MDPS부터 다 해서 한 1,000만 원 정도 들여서 수리했어요. EQ900 서스펜션이 그냥 일반 가스 쇼바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 서스펜션이나 이 차량 서스펜션이나 둘 다 9만 원입니다. 대형차랑 경차 서스펜션 가격이 동일했던 거죠. 깜짝 놀랐습니다. 굉장히 비싸요.

그리고 제가 점화코일이랑 점화 플러그도 교체했거든요. 근데 코일이 개당 한 3만 원 가까이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EQ900 같은 경우는 개당 2만 원이에요. 점화 플러그도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는 점화 플러그, 코일 개당 가격으로만 비교했을 때도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EQ900보다 이 쉐보레 스파크 차량이 더 비싼 거죠.

그리고 M300, M400 공통인데요. 서스펜션 위에 마운트라고 있어요. 이 차를 갖고 계신 분들이 핸들이 약간 불안하고 뭔가 차가 90km/h만 넘어가면 약간 떨리는 느낌이 들고 방지턱 넘을 때 요동을 친다고 느끼시기도 하거든요. 그거는 무조건 서스펜션 마운트 문제입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고질병이에요.
부품값도 제가 예전에 쏘나타 마운트 교체했을 때 마운트 하나에 1만 원인가 그랬는데, 이 차는 개당 2만 원씩인가 해요. 이거는 쉐보레 타 본 사람들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쉐보레나 르노삼성 타시는 분들께서 느끼시는 수리비가 비싸다는 단점은 정말 공통분모에서 벗어난 적이 없어요.

또 다른 단점으로 이 차량의 고질병이 있는데, 저는 다행히 그 고질병에 크게 해당이 안 되는 거 같아요. 수동 미션이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제 지인 중에 CVT 미션을 타는 분이 있어요. 근데 수리할 때 수리비가 비싸더라고요. 미션을 정품으로 갈면 너무 비싸고 재생 미션으로 교체를 하더라도 가격이 꽤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CVT 미션 자체가 변속기 내구성이 그렇게 좋지 않은 거 같아요. 사실 엔진, 변속기, 트랜스미션 같은 파워트레인 쪽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근데 그 부분에서 약간 내구성이 약한 게 좀 단점인 거 같아요. 근데 저는 수동이라 사실 상관은 없습니다.
쉐보레 하면 유명하잖아요. 일명 예전에 '보령 미션'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Gen 2', 'Gen 3'로 넘어오면서 많이 개선이 됐다고 하더라도 어찌 됐건 쉐보레 미션이 조금 내구성이 약한 거는 어쩔 수 없는 고질병이긴 하죠.

또 다른 단점은 뒷좌석 공간입니다. 뭐 경차로써 어쩔 수 없긴 한데 제 키가 182cm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트를 굉장히 뒤로 빼놓고 탑니다. 그냥 이 차는 2인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명, 4명이서 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아까 뒷좌석 폴딩 말씀드렸는데, 폴딩이 돼서 짐이 많이 실리는 건 장점입니다. 근데 유튜브에서 모닝을 폴딩 하는 걸 한 번 봤거든요. 버튼 하나 딱 누르니까 딱 접히더라고요. 근데 이 차는 폴딩 하려면 큰맘 먹어야 됩니다. 뒷좌석 들어서 분리를 해놔야 되고요. 그다음에 뒤쪽에 있는 선반도 떼어야 되고요. 해보시면 아는데, 일단 이거 해보면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으면 신경질 납니다. 폴딩 하려면 대공사를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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