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故 이지한 아버지 "유족들 전화번호 공유 못 하게 공무원 교육"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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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배우 故 이지한 씨 아버지가 "참사 유족 간 접촉을 못 하게 하라고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았다더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故 이지한 씨 아버지는 지난 2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무원들이 유족들에 대한 신상이나 전화번호를 다른 유족들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교육받았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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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배우 故 이지한 씨 아버지가 "참사 유족 간 접촉을 못 하게 하라고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았다더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故 이지한 씨 아버지는 지난 2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무원들이 유족들에 대한 신상이나 전화번호를 다른 유족들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교육받았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장례식 때 공무원들이 와서 필요한 것 있으시면 도와드리겠다길래 진짜 도와주는 줄 알았다"면서 "(유족들) 연락처 구할 수 있으면 연락 부탁한다고 물었더니 오로지 '모른다'고만 답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우리 집은 가정이 파괴된 상태였다. 너무 힘이 들어서 지한이 따라서 죽으려고 했다"고 힘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저희 등을 두들겨주고 어깨를 토닥여 줘야 하는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어루만져 주시더라"면서 "내가 아끼는 사람이니까 건들지 말라는 그런 뜻으로 보이더라.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故 이지한 씨 아버지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65명은 지난 28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어서 유가족들은 고립된 채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 유가족들은 서로 소통할 기회를 스스로 찾아야만 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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