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분노하게 만든 한 커피전문점의 신종 배달 메뉴?
배달 음식,
얼마나 자주 드세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최소 하루 1끼 이상은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는데요.
더불어 코로나 확산 이후
자택 격리자가 늘어나면서
‘배달’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런데 논란의 중심에 선
신종 배달 메뉴가 화제입니다.
1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배달 메뉴 목록이 올라왔는데요.
그 중 눈에 띄는
한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배달기사를 위한 커피 메뉴’인데요.
메뉴는 라이더 기사 전용
'아메리카노 한 잔'입니다.
배달 기사 전용
아메리카노 한 잔은 1000원입니다.
실제 해당 매장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0원인데요.
배달로 고생하는 기사들을 위해
해당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소비자가
각각 1000원씩 부담해
배달 기사에게 선물할 수 있는 메뉴죠.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단돈 천원으로 배달기사님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다”
“배달 최소 비용을 맞출때 좋다” 등
배달 기사 전용 메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배달 기사 월급이 나보다 많다"
"업주가 주지 왜 소비자 보고 결제하라는 건지"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존재합니다.
그 중 가장 많은 반응을 얻은 것은
바로 ‘배달비’였는데요.
한 소비자는
“배달비를 최소 3000~4000원씩을 내고 있는데
굳이 기사님 커피까지 사드려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이미 부담하는
값비싼 배달료에 더해
또 배달료 차원에서 1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최근 또 인상된 배달료로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배달료 부담에
배달앱 사용 자체를 줄이는 추세입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 더해,
갈수록 비싸지는 배달료까지 감당을 못하고
배달 대행 대신 직접 배달에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상된 배달료는
배달 대행 업체와
대규모 배달 플랫폼 사이의
잇속 챙기기 경쟁으로 볼 수 있는데요.
배달의민족, 쿠팡, 요기요와 같은
대규모 배달 플랫폼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배달 건당 3만원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는 반면,
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받는
배달 대행 업체 기사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그에 따라, 배달 대행 업체도
배달 수수료를 올리게 되면서
그 부담을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겁니다.
어떻게 보면 대가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건네는 커피 한 잔.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한 끼 식비가 왔다갔다 하는 부담이죠.
누군가에 대한 배려와 공감조차 할 여유 없는
'고물가 배달 전쟁'
앞으로의 현실이 더 무거워집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배달기사님께 커피 선물,
그런데 내돈 천원으로?”...갑론을박>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방영덕 기자 / 박보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