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김여사 행보 "SNS 아니라면 사진 공개때 따져봐야"

조현호 기자 2024. 9.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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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장애아동시설 방문 사진공개…민주당 "파렴치한 활동 재개"
채널A 앵커 "검찰총장, 김 여사 문 전 대통령 수사로 보여줘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조현용 MBC 앵커가 16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김건희 여사의 잇단 공개행보를 빗대어 개인 SNS가 아니라면 사진을 공개할 때 따져보고 하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쓴소리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 현장시찰에 이어 이번엔 추석연휴를 맞아 장애아동시설을 방문하는 공개행보를 벌인 것을 빗대어 MBC 앵커가 “사진을 찍어 공개해야만 봉사나 격려하는 건 아니다”라며 “개인 SNS가 아니라면 공개할 때는 따져볼 것도 타인에 배려도 필요하다”고 쓴소리했다.

채널A 앵커는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을 두고 김 여사 수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공정한 수사로 답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尹 대통령, 추석 연휴 경찰·소방서 방문 및 김건희 여사 장애아동시설 봉사활동'이라는 브리핑 내용과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날 오후 추석 연휴를 맞아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며 김 여사가 아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으며,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청소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16일 저녁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사진을 찍어 공개해야만 봉사나 격려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기록을 남겨야 하더라도 공개는 하지 않을 수 있고, 공개할 때는 따져볼 것도 있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죠. 개인의 SNS가 아니라면 더 그렇다”고 쓴소리했다. 클로징멘트에서 김 여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의 공개활동을 빗대어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조 앵커는 MBC는 이날 톱뉴스 <잇단 대외활동 공개‥야 “파렴치한 활동 재개”> 앵커멘트에서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기간 독자적인 대외행보를 이어갔다”며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장애아동 보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 하는 모습이라며 이번에도 김 여사의 활동사진을 여러장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가 15일 추석 연휴를 맞아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임을 명심하라”며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대통령 지지율이 엄혹한 민심을 보여준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추석에까지 대통령 부부가 보여주기식 쇼로 민심을 우롱하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진다”며 “국민의 따가운 눈총에도 아랑곳않는 김건희 여사의 파렴치한 활동 재개는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TV조선은 16일 '뉴스9' <“대화 않으면 모두가 진다”…협의체 강조>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제안을 촉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전하면서 민주당은 협의체 참여 여부에 아직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대신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건희 여사 비판에 화력을 모았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의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판 브리핑 내용을 전했다.

한편, 김윤수 채널A 앵커는 '뉴스A' '앵커의 마침표' <수사로 답하라>에서 이날 임기를 시작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두고 “전현직 정권 관련 수사와 야당 대표 수사 등 민감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산적한 과제를 떠맡은 신임 총장, 참모들 앞에서 '검찰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검찰 본연의 역할, 법대로 원칙대로 공정한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수사로 답하라고 마침표 찍겠다고 했다.

▲김윤수 채널A 앵커가 16일 저녁 뉴스A 앵커의 마침표에서 임기 시작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딸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로 답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 갈무리

김 앵커는 이날 리포트 <첫 과제는 김 여사 문 수사> 앵커멘트에서도 “김건희 여사 사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같이 민감한 사건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 김건희 여사에 명품가방을 준 최재영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리는 것을 두고 채널A는 “수사심의위가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고 최 목사 기소를 권고하면 가방을 받은 김 여사 최종 처분에 대한 검찰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채널A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주 손아무개씨 방조혐의가 항소심에서 유죄 선고된 것을 두고도 “김 여사 기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고, 추석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두고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예고돼 있다며 정치권과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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