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넘기지 않은 시즌 3호 홈런
자이언츠는 2안타 패배,
이정후의 한 장면만 남았다.

[스탠딩아웃]= 이정후의 홈런은 담장을 넘지 않았다. 대신 다저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LA 다저스전에서 보기 드문 홈런을 만들었다. 기록은 홈런이었다. 장면은 달랐다. 힘으로 넘긴 타구가 아니라, 판단과 주루로 끝까지 밀어붙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15일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 5회 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자이언츠는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전날 오타니 쇼헤이에게 막힌 타선은 이날도 무거웠다. 경기 전체 안타도 2개뿐이었다.

그중 하나가 이정후의 타구였다.
공은 좌익선상 안쪽으로 빠졌다. 현지 보도 기준 비거리는 225피트, 일반적인 홈런과는 거리가 멀었다. 보통이면 2루타, 잘 풀려야 3루타였다.
그런데 공이 왼쪽 펜스 부근에서 묘하게 튀었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따라붙었지만, 공은 코너 쪽으로 흘렀다. 이정후는 이미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
1루 주자 에릭 하스가 홈을 밟았다. 이정후도 멈추지 않았다. 3루 코치의 팔이 돌았고, 이정후는 홈으로 파고들었다. 마지막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었다. 포수 달튼 러싱의 태그보다 이정후의 손이 빨랐다.
세이프. 2-2 동점

기록은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이정후의 시즌 3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첫 그라운드 홈런이다. MLB.com은 이 장면을 자이언츠 선수가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록한 첫 그라운드 홈런으로 정리했다. 자이언츠 선수가 다저스를 상대로 그라운드 홈런을 친 것도 1981년 래리 헌던 이후 처음이었다.
이정후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경기 뒤 그는 처음에는 안타나 실책이 될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공이 코너로 빠지는 순간, 이정후는 3루에서 멈추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결국 2-5로 졌다. 6회 다시 실점했고, 타선은 끝내 살아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정후의 한 장면은 남았다. 팀이 만든 유일한 반격이었고, 다저스타디움에 새긴 자이언츠의 첫 기록이었다.
공은 운 좋게 튀었다. 홈까지 간 건 이정후의 판단이었다.
출처 : 스탠딩아웃(https://www.standingout.kr)
영상: SPOTV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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