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봄이·양양이’… 서해 가서 잘살아라

신정은 2024. 10. 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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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한 쌍이 충남 서해 가로림만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충남도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앞바다에서 구조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을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관 기관·단체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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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가로림만에 방류
위성 추적 장치 부착해 모니터링
▲ 지난 3월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이 저하된 상태로 표류하다 구조된 점박이물범 ‘양양이’. 충남도 제공

동해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한 쌍이 충남 서해 가로림만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충남도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앞바다에서 구조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을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봄’이라는 이름의 점박이물범 수컷은 지난해 3월 31일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새끼였던 봄이는 경포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해 현재는 139㎝ 크기에 몸무게는 46.2㎏에 달한다.

▲ 지난해 3월 31일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됐던 점박이물범 ‘봄이’. 속초해경 제공

암컷인 ‘양양’이는 지난 3월 22일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이 저하된 상태로 표류하다 구조됐다.

역시 발견 당시 새끼였던 양양이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아 80㎝에 34.6㎏으로 성장했다.

봄이와 양양이는 지난 4월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져 활어 사냥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았다.

두 개체 모두 자연 방류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점박이물범 최적 서식지인 가로림만에 방류됐다.

▲ 점박이물범 양양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충남도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봄이와 양양이 몸에 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봄이와 양양이가 질병·부상을 얻거나 자연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영양 상태가 나빠지거나 위협에 노출돼 생존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해양생물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재포획할 방침이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있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되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관 기관·단체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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