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원? 이제 그만 좀 올려” 요즘 한물갔다는 말 나오는 명품

샤넬 아성 무너지나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에 올린 대치맘 패러디 영상 일부. 샤넬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유튜브 캡처

명품의 대명사로 불리던 샤넬마저 전례 없는 실적 악화에 직면하며 글로벌 명품 시장이 거센 반전에 휩싸였다.

2024년 샤넬은 매출 187억 달러(약 26조1000억 원)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 또한 30% 급감해 45억 달러(약 6조3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첫 사례다.

샤넬 매장.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만 매출이 7.1% 감소했다. 이는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한때 세계 명품 성장세를 이끌던 중국 소비자들조차 지갑을 닫으며, 샤넬의 아시아 매출은 92억 달러로 급감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가격 인상이 역풍을 맞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예물 가격의 대표격인 샤넬 클래식 플랩백 가격은 2019년 이후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는 명품 평균 가격 상승률인 50%보다 높다. 2019년 650만원대였던 클래식 플랩백 미듐의 현재 가격은 1660만원이다.

꾸준히 가격 인상을 단행해 현재 1660만인 클래식 플랩백 미듐. /더비비드

설상가상 샤넬은 원자재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약 3%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뜩이나 가격 인상에 대한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피로감과 이탈을 야기하며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

명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도 한 몫 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샤넬을 필두로 루이비통, 구찌 등 주요 명품 브랜드 역시 실적 위축을 겪고 있어 “명품은 항상 오른다”는 공식이 깨진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에디터, 야무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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