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라디오에서 2026년 AI까지…월드컵으로 보는 ‘정보통신 기술’ 변천사

이휘빈 기자 2026. 2. 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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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말띠 해 월드컵’ 특별전
13일~3월29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사관서
5개 공간·테마 통해 시대별 발전사항 확인
국립중앙과학관 ‘말띠 해 월드컵, 신호로 연결된 대한민국’ 포스터. 국립중앙과학관

1954년 라디오로 아시아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을 들었던 대한민국이 이제 인공지능(AI)과 6세대 이동통신(6G)으로 전세계를 실시간 연결하고 있다. 우리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과정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와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맞아 ‘말띠 해 월드컵, 신호로 연결된 대한민국’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13일부터 3월29일까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사관에서 진행한다.

전시장은 5개 공간으로 기획했다. 전 세대가 시대별 월드컵 응원 추억을 회상하며 기술 발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번째 구역인 ‘소리의 시대’는 한국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스위스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을 라디오 전파로 전했던 1954년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두번째 ‘빛의 시대’는 국내 최초 흑백 텔레비전 탄생과 함께 1978년 이탈리아 월드컵 지역 예선을 눈으로 확인하던 순간을 담았다.

세번째 공간 ‘색(色)의 시대’는 1990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을 중심으로 위성 생중계와 컬러 텔레비전이 보급되며 일상에 스며든 총천연색 기술을 재현했다. 네번째 ‘네트워크의 시대’는 4강 신화를 일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상용화하며 IT 강국 위상을 떨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다.

마지막 ‘초연결 시대’에선 6G와 AI 기술이 실시간으로 연결될 미래 경기장을 공개한다. 전세계가 하나의 신호로 연결되는 미래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아울러 국내 최초 흑백 텔레비전과 아날로그 핸드폰을 비롯해 각종 라디오·유선전화·무선호출기(삐삐)·폴더형 핸드폰 등으로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기술이 진보할수록 인간이 느끼는 본질적인 감성과 감동의 폭도 더욱 깊고 넓게 확장될 수 있음을 관람객이 체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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