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시릴 정도예요"…출근길 시민들 손발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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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시릴 정도로 춥습니다. 손발이 꽁꽁 얼었어요."
한파경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역에서 시민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출근길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두터운 패딩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꽁꽁 싸맸지만 추위를 막기 힘든지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역사 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석역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방한용품으로 온몸을 중무장한 채 출근길에 나섰지만 맹추위를 몰고 온 동장군 앞에선 벌벌 떠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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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지역 한파경보, 동두천 -8.4도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뼈가 시릴 정도로 춥습니다. 손발이 꽁꽁 얼었어요.”
한파경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역에서 시민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출근길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두터운 패딩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꽁꽁 싸맸지만 추위를 막기 힘든지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역사 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매서운 추위에 시민들의 양 볼은 빨개졌고, 한 시민은 손난로 대용으로 뜨거운 캔커피를 산 뒤 볼과 귀에 갖다 대며 추위와 싸웠다.
한 남성은 역전에서 손을 떨어가며 담배를 피우다가 너무 추운지 두 모금만 내뿜은 뒤 그대로 버렸다.
A씨(20대)는 “패딩과 목도리, 장갑까지 무장하고 왔는데도 뼈가 시릴 정도로 춥다”며 “매번 오는 겨울이지만 한파가 닥친 출근길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밖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의 고통은 더 커 보였다.
마석역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방한용품으로 온몸을 중무장한 채 출근길에 나섰지만 맹추위를 몰고 온 동장군 앞에선 벌벌 떠는 모습이었다.
평소 휴대전화를 보던 시민들도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버스도착시간 전광판만 응시했고, 버스가 도착하기 무섭게 헐레벌떡 뛰어갔다.
직장인 제모씨(37)는 “버스를 기다리는 10~20분이 지옥처럼 느껴진다. 발과 손이 꽁꽁 얼어서 아플 정도”라며 “날씨가 이렇게 추우면 전철이나 자가용 등 대체 수단도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대현씨(25)는 “1교시 수업이 많아 아침 일찍 출발하는데 너무 추워서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녹초가 될 것 같다. 빨리 종강했으면 한다”고 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역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전 7시30분 기준 지역별 아침 기온은 동두천 –8.4도, 파주 –7.7도, 수원 -6.6도, 이천 -5.6도, 양평 –5.3도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2일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인해 평년보다 춥겠다"며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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