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는 이제 상대가 안돼" 이미 현기차 기술력 뛰어넘은 SUV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20일 공개한 신형 SUV ‘7X’는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만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900V 초고전압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단 1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는 내연기관차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커 7X

지커 7X는 배터리 용량과 구동 방식에 따라 3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장 주목할 모델은 103kWh 배터리와 듀얼모터를 탑재한 4륜구동 ‘울트라’ 트림이다. 시스템 최고출력 585kW(784마력)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8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포르쉐 911 터보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중국 공식 인증(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15km다.

지커 7X

후륜구동 모델은 75kWh와 103kWh 배터리 두 가지 옵션으로 나뉜다. 두 모델 모두 최고출력 370kW(496마력)의 단일 모터를 사용하며, 제로백은 각각 5.4초와 5.1초를 기록한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620km와 802km로 차이가 난다. 소형 배터리 모델에는 지리자동차의 ‘골든 브릭’ 배터리가, 대용량 모델에는 CATL의 차세대 ‘기린’ 배터리가 적용됐다.

지커 7X

7X의 진짜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에 있다.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G-Pilot H7’ 시스템은 차체 전반에 배치된 31개의 센서와 엔비디아 최신 ‘드라이브 토르-U’ 칩(연산능력 700TOPS)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정밀지도 없이도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주행이 가능하다.

지커 7X

차체 크기는 전장 4825mm, 전폭 1930mm, 전고 1666mm이며, 휠베이스는 2925mm다. 공차중량은 트림별로 2280~2470kg이다. 외장 색상은 7가지가 제공된다.

실내는 15.0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13.02인치 디지털 계기판, 평저형 스티어링 휠로 구성됐다. 센서 기반 프레임리스 자동 도어, 후석 355mm 전동 레그레스트, 영하 6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조절 가능한 냉온장고, 후석 테이블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도 갖췄다. 후석 레그룸은 1187mm로 장거리 이동 시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은 905리터며, 실내 곳곳에 40개의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지커 7X

7X는 지커가 기존 모델 대비 성능과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전략 모델이다. 기존 7X 후륜구동 모델이 310kW(416마력), 4륜구동이 475kW(637마력)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형은 출력이 각각 60kW, 110kW 상향됐다. 배터리 용량도 75kWh와 100kWh에서 103kWh로 확대됐다.

지커 7X

중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독주가 끝난 지 오래다. BYD,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자국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과 첨단 기술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커는 이 중에서도 프리미엄 포지셔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브랜드다. 900V 초급속 충전과 고성능 자율주행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지커 001과 X 모델이 판매 중이며, 반응도 나쁘지 않다.

7X가 제시한 기술 수준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브랜드들이 전기차 핵심 기술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다. 특히 초급속 충전과 자율주행 기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