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김기해 "'미소년' 역할 위해 6kg 감량..뜨거운 반응 감사할 따름"[인터뷰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마녀2'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인 배우 김기해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 포부를 전했다.
김기해는 지난달 15일 개봉해 27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영화 '마녀2'(감독 박훈정)에서 상해 토우 4인방 중 청일점인 '미소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훤칠한 키와 꽃미남 외모를 하고 무자비한 면모를 드러내며 유창한 중국어 연기와 화려한 액션까지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상적인 엔딩을 맞이한 만큼 그를 기억하는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최근 스포티비뉴스 사옥에서 만난 김기해는 "제가 미소년이 아니라 배역 이름이 '미소년'이다. 영화 찍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부담감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납득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룹 인피니트, 러블리즈 등을 배출한 가요 기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산하 블루웨일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김기해는 아이돌같은 외모와는 달리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희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이었고, 2020년 웹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회사와 인연을 맺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마녀2'는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발탁됐다.
김기해는 "박훈정 감독님의 '신세계'를 10번 넘게 봤다. 제가 직접 자막을 달 수 있는 수준이다. '마녀'를 보진 못했기에 사전에 세계관 등을 준비해서 갔다. 오디션에서는 누아르 장르의 대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 미팅에서는 중국어를 정말 많이 준비했다. 배역이 뭔지는 모르고 '중국어를 해야한다'는 것만 알았다. 살면서 한 번도 중국어를 해본 적이 없지만, 혹시 시키실까봐 모든 스크립트를 중국어로 다 번역해서 외워갔었다. 끝까지 합격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감독님이 '대본 가져가라. 너 됐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그제서야 알게 됐다. 집 가서까지 얼떨떨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스크린 데뷔작부터 큰 작품으로 나서게 된 만큼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고 한다. 다만 작품 보안 유지 때문에 캐스팅 및 촬영 이후에도 개봉을 하기까지 오랜 기간 주변에 비밀로 했어야 했다고.
김기해는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려도 말할 수 없었다. 뭔가를 찍는 건 알지만 제주도에 내려가서 도대체 뭘 찍는 것인지 비밀이었다. 2년 동안 작품이 공개가 안되니까 많이 답답했다.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떤 작품의 2편이다'라고만 했더니, 친구들이 '범죄도시2'에 나오냐, '신세계2'에 나오냐 등 2편이 나올 수 있는 건 다 물어봤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영화를 보시고 부모님이 되게 좋아하셨다.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고 하시더라. '기대하지 마라. 잠깐 비추는 정도고 나온 줄도 모를 정도다'라고 했다. 막상 많이 나오니 되게 좋아하시더라. 배역이 잘 보이고 기억에 남는 엔딩이어서 좋았다고 하셨다. 주변 분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셨다. 친구들은 '한국어를 한 번도 안해서 아쉽다'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액션스쿨을 거치고 중국어 속성 과외를 거친 것 외에도 김기해는 캐릭터를 위해 무려 6kg 가까이 감량하는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배역 이름부터가 미소년이었다. 당시 71~2kg 정도였다. 웹드라마 당시를 보면 조금 얼굴이 통통하다. 실제로는 '말랐다'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 여기서 살을 더 빼야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65kg까지 죽어라 뺐다. 확실히 카메라에 다르게 나오더라. 턱 선이 훨씬 갸름해졌다. 또 워낙 두꺼운 옷을 입고 나와서 덩치가 좀 있어보이지만 원래 그 정도는 아니다. 지금은 벌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봉 이후 인지도도 확 달라졌다. 김기해는 "확실히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마녀2'를 검색하시고 토우를 궁금해 해주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 개봉하고 1~2주 사이에 팔로어가 3000명 넘게 늘었다. 원래는 새로 만든 계정이라 100명도 되지 않았다. 저희는 처음엔 인물 정보에도 안 떴다. 영화 개봉 후에 손수 찾아 주신 분들인 것이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진 그는 후련한 마음이면서도 3편 출연 가능성에 농담섞인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쓰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먼지처럼 흩어진 제 육신들이 하나로 모이거나, 상해에 있는 토우들이 다 우리처럼 생겼거나 그랬으면 좋겠다. 혹은 스핀오프로 상해에서 벌어진 일을 담은 작품이 만들어진다면 또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표했다.
끝으로 '마녀2' 이후 차기작 공개도 앞두고 있는 만큼 김기해는 앞으로 보여줄 자신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다음 작품에서는 제가 한국어를 쓰는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다. 궁금하시다면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저에게 다양한 면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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