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가족·익명천사…설 전후 대전 곳곳에 퍼지는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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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설을 전후해 대전 곳곳에서 천사들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서구 복수동에 사는 이문홍·박수종 씨 부부와 자녀 이도환 군·서영 양 가족이 이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복수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300만원을 기탁했다.
중구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유태림 군이 설에 어른들로부터 받은 세뱃돈 25만원을 목동 행정복지센터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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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전후해 대전 곳곳에서 천사들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서구 복수동에 사는 이문홍·박수종 씨 부부와 자녀 이도환 군·서영 양 가족이 이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복수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300만원을 기탁했다.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나눔의 의미를 전하고자 부부 이름으로 100만원씩, 쌍둥이 자녀 이름으로 50만원씩을 기탁했다.
엄마 박수종 씨는 "지난 1년간의 지출을 되돌아보다 기부금 지출이 없는 것을 알고 부끄러웠다"며 "주변에서 많은 분이 함께해주시는 덕분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은영 사무처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따스한 마음이 자라나는 두 아이에게도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중구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유태림 군이 설에 어른들로부터 받은 세뱃돈 25만원을 목동 행정복지센터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태림 군은 2021년과 지난해에는 평소 모은 용돈에 코로나19 생활지원금으로 받은 10만원을 보탠 20만원을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태림 군은 "평소 어려운 친구나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할아버지 가르침에 따라 기부를 시작했는데 너무 뿌듯했다"며 "이웃 모두가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 직전에는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4㎏들이 쌀 40포와 함께 500g들이 떡국떡 58봉지가 도착했다.
30대 남성이 싣고 온 것인데,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매달 23일 4㎏들이 쌀 20포를 놓고 가는 그의 얼굴만 알 뿐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그를 '23일의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김경옥 보건복지팀장은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했는데 한사코 거부하고 기부금 처리마저 거절했다"며 "기부하는 배경이라도 들어보려 했으나 '엄마가 하래요'라고만 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고 말했다.
떡국떡을 받은 한 홀몸 어르신은 "명절이라 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데 때맞춰 떡국떡까지 가져다준 덕분에 외롭지 않은 명절을 보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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