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절음 시끄럽고, 트렁크 좁고, 충전 귀찮은데 많이 팔린 이상한 국산 세단

YF 쏘나타의 단점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풍절음과 전반적인 소음입니다. 풍절음이 좀 심한 편인데요. 아버지께서 타시는 신형 K8의 경우 앞뒤 유리 모두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되어 있어서 조용한데, 그에 비하면 YF 쏘나타는 아무래도 옛날 차라 소음 면에서는 좀 취약하다고 느껴집니다. 다른 YF 쏘나타 차주분들도 주행 시 하부 소음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많이 언급하시더라고요. 다음 모델인 LF 쏘나타에서는 하부 소음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트렁크 공간 부족입니다. 이건 LPG 차량의 공통적인 단점이기도 한데요, 트렁크에 가스통이 있다 보니 공간이 부족합니다. 현재는 제가 혼자 살아서 짐 넣을 공간이 그럭저럭 괜찮지만,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탔을 때는 뒷좌석에 짐을 넣어야 할 정도로 공간이 부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잦은 충전의 불편함입니다. LPG 차량은 안전상의 이유로 탱크 용량의 최대 80%까지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충전을 자주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릅니다. 연비 자체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충전소를 자주 들러야 하는 점이 번거롭습니다.

네 번째는 연비입니다. 연비가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일반 공도에서는 리터당 7에서 8km 정도 나오고, 길이 많이 막히는 시내에서는 리터당 5km 정도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그나마 리터당 10km 정도 나오고요. 이 연비는 계기판에 트립 연비로 표시되지 않아서, 저는 차계부 어플을 사용해서 직접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건 당시 출시된 LPG 차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주행 스타일은 한적한 도로나 고속도로에서는 좀 밟는 편이고, 그 외에는 신호 잘 지키면서 운행합니다. 주행 모드는 주로 노말 모드를 사용하고요. 일반 공도 4, 고속도로 6 비율로 주행했을 때 평균 연비는 리터당 7에서 8km 정도 나옵니다. 연료 게이지가 두 칸 정도 남았을 때 충전하는 편인데, 집 앞 LPG 충전소 기준으로 리터당 1098원일 때 5만 원 정도 넣으면 가득 찹니다. 총 10칸 게이지 기준으로 가득 충전하면 시내에서는 400km, 고속도로에서는 500km 정도 주행 가능합니다.

다섯 번째 단점은 테일램프 등이 자주 나간다는 점입니다. 2012년 이후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LED 면발광이 자주 나가는 고질병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전기형 모델도 뒤쪽 테일램프 등이 좀 자주 나가는 편입니다. 실제로 예전에 테일램프가 많이 나가서 전구로 두 번 정도 교체한 적이 있고요, 교체 비용은 한 번에 5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여섯 번째는 악명 높은 세타 엔진입니다. 5세대 NF 쏘나타에도 세타 엔진이 들어갔지만, 유독 6세대 YF 쏘나타의 세타 엔진이 잔고장이 많다는 평이 있습니다. 참고로 2011년 7월 하반기부터는 누우 엔진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엔진 오일 감소 문제나 심한 경우에는 엔진 보링이나 교체까지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다행히 저는 아직 엔진을 통째로 갈아본 적은 없어서 이게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엔진 소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일곱 번째는 출력 부족입니다. 요즘 나오는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치고 나가는 힘이 좋은데, 아무래도 LPG 차량이다 보니 오르막길이나 고속도로에서 출력이 약해서 치고 나가는 힘이 많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승차감입니다. 5세대 NF 쏘나타가 묵직하고 중후한 승차감이었던 것에 비해, YF 쏘나타는 너무 가벼워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저 역시 승차감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 롤링이 있어서 핸들링이 좀 불안정하고, 소음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 달 유지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차량 가격은 100% 현금으로 지급해서 할부금은 없습니다. 보험료는 어머니 밑으로 가입해서 연간 약 70만 원 정도 나가고, 월로 따지면 약 5만 8천 원 정도 됩니다. 자동차세는 연간 약 30만 원 정도 나오니까, 월 약 2만 5천 원 정도네요. 연비는 시내 4, 고속 6 비율로 주행했을 때 리터당 7에서 8km 정도 나오고, 연료 게이지 두 칸 정도 남았을 때 가득 주유하면 현재 리터당 1098원 기준으로 5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충전 빈도에 따라 월 유류비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5,000km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데, 단골 카센터 기준으로 약 6만 원 정도 듭니다. 타이어는 작년에 굿이어 타이어로 4짝 모두 교체했는데, 비용은 약 32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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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 쏘나타를 구매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만약 저렴한 유지비, 뛰어난 내구성, 그리고 멋진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 차량 LPG 모델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출력이 높고, 트렁크 공간이 넓으며, 넉넉한 적재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 차량 가솔린 모델로 가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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