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훔치고 도주극까지.. 무면허 10대 청소년, 처벌 수준 '충격이네'

조회 122025. 4. 17.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대구소방안전본부'

10대 청소년들이 벌인 무면허 차량 절도와 폭주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들의 범행은 차량 두 대를 훔친 후 광주에서 김제까지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이어졌다. 사고 위험이 큰 무면허 운전임에도 이들은 시내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갔다.

범행은 지난 7일 새벽 시작됐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교회에 중·고등학생 A 군(17) 등 3명이 침입했다. 교인들의 출입 편의를 위해 항상 열려 있던 예배당 문을 통해 쉽게 진입한 이들은, 닫혀 있던 사무실 문을 강제로 열고 안에서 스타렉스 승합차 열쇠를 발견했다. 그대로 차량을 가져가 시동을 걸었고 곧바로 운전을 시작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합천소방서'
훔친 스타렉스는 폐차 직전
다시 범행 반복한 10대들

운전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차량을 몰자마자 구조물에 여러 차례 충돌했다. 실제로 해당 스타렉스 차량은 거의 폐차 직전의 상태로 보여졌다. 그들은 훼손된 스타렉스를 도심 도로 한가운데 그대로 방치한 채 사라졌다. 이튿날인 8일, 그들은 다시 새벽에 교회를 찾았다. 이번에는 카니발 차량의 열쇠를 찾아냈고 또다시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경악스러운 행적을 보였다.

두 번째 차량을 탈취한 이들은 광주 시내를 돌아다닌 뒤 곧장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화순과 담양을 거쳐 전주와 김제까지 약 130km에 달하는 구간을 무면허로 주행하며 도로 위를 질주했다. 이들은 중앙선을 넘고 속도를 높여 차량을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는 모습까지 보였다.

차량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다. 8일 오후 11시 30분경, 이들이 도착한 김제에서는 경찰이 이미 매복 중이었다. 그러나 정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도주를 선택했다. 30km 가까이 이어진 도주극은 이들이 차도와 인도를 오가며 경계석을 넘는 등 아찔한 곡예 운전으로 변질되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부산소방재난본부'
무면허 폭주의 끝?
타이어 펑크로 멈췄다

결국 도주하던 카니발은 앞바퀴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멈춰 섰고 경찰은 즉시 이들을 체포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주행한 구간은 시내와 고속도로, 그리고 인도까지 포함된 다중 교통 환경이었기에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도주 과정에서 다른 차량과의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수차례 벌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범행을 주도한 것은 가장 나이가 많은 A 군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단지 차를 운전해 보고 싶었다”라는 진술을 반복했다. 이들은 서로 알고 지내던 지인 관계였으며 범행도 계획보다는 충동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면허 운전은 곧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청소년 범죄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차량을 절도해 수십 킬로미터를 도주한 이들의 행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위법 행위다. 청소년의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은 언제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경각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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