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손흥민' 누구… 배준호·엄지성·양민혁 등 기대주
대표팀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재성, 오현규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요르단전 한국 대표팀 선발 명단은 이전 A매치 선발 명단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부재다.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같은 위치에 배준호(21·스토크시티), 엄지성(22·스완지시티) 등 젊은 선수들이 뽑혔다.
3명의 선수 중 이날 손흥민 대체자의 모습에 가장 가까웠던 건 배준호였다. 물론 황희찬과 엄지성은 이른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면도 있다. 배준호는 이날 볼을 잡을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3분 배준호가 전달한 볼을 잡은 오현규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후 수비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배준호는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특유의 멘탈로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지성은 2011년 30살의 나이로 대표팀을 은퇴했다. 그 뒤를 이은 기성용(FC서울)은 2019년 30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1992년생의 손흥민은 어느새 앞선 두 주장의 은퇴 나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열릴 때에는 30대 중반이다. 손흥민은 10년 넘게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져 왔다. 여전히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어쩌면 그의 기량이 아직 그대로인 지금이 대체자를 찾기에 적기일 수 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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